RV570의 소식 노출, 256비트 메모리를 사용한 주력형 모델

ATI는 이제까지 주력형 모델에 있어 공통적인 문제를 안아 왔다. ATI가 개발한 그래픽 프로세서는 100~200 달러선 시장을 공략하기엔 부족함이 없으나, 200~300 달러선 시장에 있어서는 항상 경쟁사인 엔비디아에 이런저런 요인으로 인해 조금은 뒤쳐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문제의 핵심은 ATI가 일부 기능적인 요소를 포기하고서라도 칩의 크기를 줄이는데 더 주력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유사한 등급 모델을 칩 크기가 좀 더 크지만 성능의 우월함을 제공하면서 시장의 호응을 얻었고, ATI는 또 다시 경쟁을 위해 경쟁사와 대비해 좀 더 높은 등급의 모델 가격을 인하해야만 하는 상황이 종종 일어났던 것이다. 이것은 결국 회사 이윤 창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도 차세대 주력형 그래픽 칩의 출시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ATI의 차기 그래픽 칩은 80nm 생산 기술을 통해 제조되어 좀 더 낮은 가격선을 가지면서 256비트 메모리 버스를 지원해 빠른 작동 속도와 전체 화면 안티 앨리어싱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 세대 그래픽 칩 제품에서는 고가형 제품에서 제공하던 특징이었다. 특히 고속의 메모리 버스를 지원하는 RV570은 상당히 높은 작동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면에서 RV570 XT는 모든 응용 프로그램에서 현재 레이디언 1800 XT보다 10%가량 향상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통상적인 제품 세대 교체 추세에 반하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기존에는 관례적으로 차세대 주력형 그래픽 칩의 성능은 이전 세대 고가형 그래픽 칩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좀 낮은 수준을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차세대 RV570 시리즈의 샘플은 5월경에 나올 것이며, 본격적인 생산은 7월 또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