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샌디스크 (SanDisk)의 경쟁 움직임에 대응해 2월말부터 낸드 플래시의 덤핑을 시작하였고, 그 기세가 이번 달 들어 더 맹렬해지게 될 것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아이팟 나노의 올해 판매량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초과 재고분의 메모리를 덤핑을 통해 치워냄으로써 적정 재고를 유지하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거래처 측에 메모리 제품 밀어내기에 힘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받는 모듈 제조사들은 매력적인 가격의 견적을 받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에 가해지고 있는 재고 압박은 샌디스크의 가격 인하로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인스펙트럼 (InSpectrum)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2월말 1GB 메모리의 마지막 출하분을 부품가보다 낮은 30달러에 견적을 내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의 이와 같은 가격 움직임에 대해 동일한 1GB 플래시 메모리를 3월초 22달러에 견적을 내고 대응에 들어갔다. 낸드 플래시의 현물 가격은 40% 이상 하락하였으며, 4GB 급이 하락폭이 가장 큰 56%를 기록했다. 낸드 플래시 협정 가격 역시 3월초에 들어서 37% 가량 떨어졌다. 이런 가격 하락 추세는 이 달 말까지 이어지면서 전체 평균 가격은 5~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