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주요 그래픽카드 공급 업체인 아수스, 기가바이트, MSI, 폭스콘 산하의 리드텍과 Tul은 2006년 들어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고유 브랜드 그래픽카드를 출범하는 폭스콘과 ECS의 시장 복귀.

폭스콘은 엔비디아 지포스 7900 GTX 기반 PX7900 GTX를 CeBIT 2006에서 공개하면서 고유 브랜드 그래픽카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본격적인 제품 생산은 올해 상반기 중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폭스콘의 진입이 리드텍과 Tul에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폭스콘과 산하의 두 업체를 통해 출하되는 양은 현재 최고를 달리고 있는 아수스의 뒤를 바짝 쫓으면서 다른 주요 업체를 따돌리게 될 공산이 크다.

2004년을 끝으로 그래픽카드 생산을 종료하였던 ECS 역시 올해부터 다시 그래픽카드 생산을 시작할 움직임이다. ECS는 이 소식에 대해서 아직 부정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대만 가전 업체인 타퉁 (Tatung)의 데스크탑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메인보드 제품 공급망 확대가 예상되고 있고, 그래픽카드 역시 확대 움직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소식원에 따르면 ECS는 자사 브랜드의 그래픽카드를 4월 정도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