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모바일 듀얼 코어 프로세서인 튜리온 X2를 출시하면서 인텔에 거의 잠식 되다시피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시장 확대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인텔이 올해 4분기에 발표할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인 메롬 (Merom)과 내년도 1월에 공개될 차세대 센트리노 플랫폼인 산타로자 (Santa Rosa)와 비교한다면 AMD가 수세을 이루기엔 좀 부족한 면이 있다고 판단되어 지고 있다.

메롬 코어의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는 65nm 공정에 콘로 프로세서와 같은 코어 구조를 가진다. 고성능 프로세서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소모 전력은 모바일용 답게 35W밖에 되지 않는다. 인텔의 공식 문서에서는 메롬의 연산 능력이 같은 작동 속도의 요나 프로세서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요나에는 지원되지 않는 EM64T (64비트 명령어 지원)를 포함한다. 메롬은 T7000, T5000 등 두 가지의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T7000은 4MB L2 스마트 캐시를, T5000은 2MB L2 스마트 캐시를 가지는데 차이점이 있다.

현재까지는 메롬이 945GM, 945GT 칩셋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업은 T5500 (1.66GHz, 2MB L2), T5600 (1.83GHz, 2MB L2), T7200 (2GHz, 4MB L2), T7400 (2.16GHz, 4MB L2), T7600 (2.33GHz, 4MB L2)으로 구성되며, FSB는 모두 667MHz를 지원한다. 소켓 방식은 소켓 M (479) 또는 BGA 478 핀 형식이 될 것이다. 천개 단위 구매 단가는 앞서 나열한 순서대로 각각 209, 241, 294, 423, 637달러이다.

이밖에 인텔은 내년 1월에 메롬의 초저전압 (Merom Ultra Low Voltage) 버전인 U7500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세서는 1.06GHz 작동 속도, 2MB L2 캐시, 533MHz의 FSB, 최고 소모 전력 15W 등의 규격을 가진다. 판매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