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3DMark05를 통한 3D 성능을 살펴보겠다. 3D 마크 테스트에는 3DMark05와 3DMark06이 사용되었다. 3DMark06의 경우 쉐이더모델 3.0이나 HDR 렌더링이 강화된 최신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3D 게임에 같은 수준의 그래픽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년은 있어야 한다. 물론 3DMark05 정도의 그래픽도 아직 일반 유저들이 경험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특히 중급형 그래픽 카드의 경우 다이렉트X 9.0의 쉐이더 모델 2.0이나 3.0에서 편안한 성능을 경험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아래 그래프들에서도 1600x1200 해상도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3DMark05의 테스트 결과 예상대로 지포스 7600GS와 레이디언 X1600XT가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레이디언 X1600Pro와 지포스 7600GS, 지포스 6800XT가 자리하고 있고, 비교를 위해 첨부한 6600GT는 꼴찌를 기록했다.

상위에 랭크된 두개의 그래픽 카드들은 시장에서 각각 24만원 17만원에 판매되는 제품들로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어 돈값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 같다. 특히 3DMark05에 적용된 쉐이더 모델 2.0 기반의 3D게임들이나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확실한 성능을 원한다면 두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모았던 256비트 메모리 버스를 가진 지포스 6800XT가 예상외로 저조한 성능을 냈는데,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그리 좋은 선택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좀 더 상세한 비교를 위해 게임3의 Canyon Flight의 프레임 변화율을 그래프로 잡아보았다. 아래 그래프에서 서로 비슷한 평균 프레임이 나와도 최고값과 촤저값의 변화가 심하지 않은 것이 더 쾌적한 그래픽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결과를 살펴보면 ATI의 그래픽 카드와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의 그래프 성향이 극명하게 나뉜다. ATI 레이디언 X1600 시리즈들은 전체적인 프레임의 변화가 매우 심하지만,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들은 상대적으로 그래프의 간격 변화가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결과를 실제 모든 게임에 대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속도를 불문하고 전체적인 프레임 변화율만을 놓고 봤을때는 지포스 계열의 그래픽 카드가 다이렉트X 9.0 쉐이더 모델 2.0 기반의 게임에서 더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만들어주리라 예상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3DMark06의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3DMark06의 결과는 디폴트 상태의 총점의 결과와 쉐이더 모델 2,0과 HDR/쉐이더 모델 3.0의 테스트 결과를 나누어 산출해보았다. 이와 함께 각 기능별 테스트도 별도로 진행했다.

3DMark06의 테스트 결과도 위 3DMark05의 테스트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지포스 7600GT는 다른 카드들을 여유있게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나 3DMark05의 결과와 한가지 다른 것은 바로 7600GS의 약진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7600GS는 3DMark06의 쉐이더 모델 2.0 테스트에서 X1600XT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많은 텍스쳐가 사용되는 HDR 렌더링 / 쉐이더 모델 게임3과 게임4에서도 그리 뒤쳐지지 않은 결과를 내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레이디언 X1600 시리즈들과 6800XT는 3DMark05의 결과와 비슷했으며, 여전히 6600GT가 가장 낮은 성능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