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PSP를 내놓으면서 ‘네트워크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2일 공개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버전 2.00’에 포함된 기능은 PSP를 게임기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버전 2.00의 주요 기능을 보면 이러한 방향성이 감지된다(10월 13일 시스템 소프트웨어 2.50 발표).

	시스템 소프트웨어 버전 2.00에 추가된 기능 네트워크 인터넷 브라우저 추가 네트워크 설정 보안 방식으로 WPA-PSK(TKIP) 추가 비디오메모리 스틱 듀오에 저장되어 있는 MP4(AVC) 재생 뮤직 메모리 스틱 PRO 듀오에 저장된 ATRAC3 plus 형식의 음악 파일 전송 가능(SonicStage 버전 3.2 이상 필요). MP4(AAC)와 WAVE(Linear PCM) 재생 기능 추가 포토 벽지 기능 추가, 화상 송수신 기능 추가, TIFF, GIF, PNG, BMP 뷰어 추가 기타 ‘테마 설정’ 추가, 보안 설정에 인터넷 브라우저 연결 제한 추가 키보드 입력 모드로 웹페이지 주소 입력 지원

시스템 소프트웨어 버전 2.00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인터넷 브라우저’의 추가다. 기존에도 몇 몇 게임 소프트웨어, 예를 들면 ‘WIPEOUT PURE(와이프아웃 퓨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등의 레이싱 게임은 특정 사이트와 연결하여 새로운 코스나 레이스 컬러링 등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프록시 서버를 통하면 일반 웹사이트 접속도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한 이미지 표시 정도만 가능할 뿐 인터넷 서핑엔 무리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브라우저는 휴대폰이 제공하는 리눅스 기반의 넷프론트(NetFront)로 Firefox나 Opera 등에서 지원하는 탭 브라우저 기능은 물론 아날로그 패드(360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스틱)나 버튼을 사용,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수준. 게다가 가정에서 무선 랜 공유기를 쓸 경우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니 게임기 이상의 모습이다.
브라우저를 실행하려면 홈 메뉴 ‘지구‘ 모양의 아이콘에서 ’WWW‘를 선택한다. 브라우저 화면과 도구 모음이 표시된 상태에서 왼쪽 십자 키 ’↑‘로 이동하거나 직접 주소를 입력해도 된다.

- 인터넷 브라우저는 홈 메뉴에서 실행한다.
- 초기엔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 도구모음이 위아래 반투명으로 보인다.
- 주소는 도구모음의 ‘파일’의 ‘주소 입력’ 또는 ○키를 직접 입력할 수 있다.

문자 입력 기능은 단순 알파벳은 물론 ‘http://’나 ‘.com’ 등의 정형구 입력도 가능하다. ‘http://’를 선택한 다음 ‘http://’ 또는 ‘http://wwww’, ‘https://’를 고르는 방식이다.

- 주소는 ‘http://’ 등 PC와 동일하게 입력할 수 있다.

주소를 입력한 후 START 키를 누르면 인터넷에 연결된다. 접속 가능한 지역을 벗어날 경우 에러 메시지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표시되므로 편리성도 뛰어난 편이다. 인터넷 연결 전에 × 키를 누르거나 화면 왼쪽 아래의 ‘무선 랜 스위치’를 OFF로 설정하면 접속이 끊어진다. 별도의 이용요금이 필요한 콘텐츠 접속 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주소를 입력한 후 ○키를 입력한다.

정상적으로 사이트에 연결되면 △키(또는 ×키)를 눌려 도구모음을 숨긴다. 전 화면에서 사이트를 볼 수 있다.

- 이미지를 읽어 들일 때는 ◎ 버튼이 점멸한다.
- 읽기 완료. 도구 모음은 △키 또는 ×키로 숨길 수 있다.
- 도구모음이 사라지면 포인터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링크는 손가락 모양으로, 입력이 가능한 부분은 ‘연필’모양의 포인트로 바뀐다.

	PSP로 MSN 메신저를 해보자 컴퓨터로만 MSN 메신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도 좋을듯 하다. PSP인터넷 툴을 통해 아래 URL을 입력해보자 http://mob.e-messenger.net/mobile/ 만일 한글이 깨져보인다면 △를 누르고 인코딩을 Korea로 바꾸면 컴퓨터용 MSN메신저와 마찬가지로 할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서 옮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아날로그 패드를 사용한 것인데 포인터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는 화살표, 링크 부분에서는 손가락 모양, 그리고 입력 가능한 화면에서는 연필 모양으로 각각 바뀐다. 십자 키를 이용하면 링크 부분으로 바로 갈 수도 있다. 또 화면 구석에 커서가 있을 땐 십자 키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그에 따라 화면도 자동적으로 스크롤된다. □키를 누르면서 아날로그 패드를 쓰면 화면 스크롤, 십자 키랑은 페이지 이동이 가능하다. 링크 주소를 새로운 화면에서 열려면 ○키를 함께 누르면 된다. 이러한 복수키 조합 기능은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게임기에서나 가능한 능력이 아닌가 싶다.
사이트 화면을 PSP 화면 크기에 맞추려면 △키를 눌려 도구모음을 불러낸 다음 표시 모드를 스마트 피트로 설정하면 된다. 저스트 피트는 레이아웃을 유지한 채 화면 크기를 줄이고 스마트 피트는 레이아웃 전체를 화면 내에 표시한다. 다만 워낙 작은 PSP 화면 탓에 조금 낯설다.

- 화면 크기는 모드 기능을 이용하여 변경할 수 있다.
- 저스트 피트 모드. 레이아웃을 어느 정도 유지한 상태에서 화면 크기를 줄여준다.
- 스마트 피트, 테이블 등 레이아웃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패스워드 등의 개인 정보의 유출 위험성. PC용 브라우저는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문자가 ‘*‘로 치환되어 타인이 알 수 없도록 한다. 그러나 PSP는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문자가 그대로 노출되므로 문자 입력 도중 타인에게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부, 특히 카페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하다 보면 패스워드 노출 위험성 역시 높기 때문에 다음 버전에서 고쳤음 하는 바람이다.

	게임하듯 어학공부, 소니 PSP용 교육타이틀 ▲ 멀티미디어 인터넷을 넘어 이제는 교육 컨텐츠까지 추가되어 PSP를 풍성하게 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PSP를 통해 어학 교육용 타이틀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국내 업체가 개발한 영어ㆍ일본어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3종 출시되며 전자사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제작한 번역 소프트웨어 'TALKMAN(토크맨)'도 내놓는다. PSP용 'Win-TOEIC 초급 LC'는 PSP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영상 음성 자막을 한 번에 보여준다. 마치 게임을 저장하듯 본인의 학습 진도를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 시 공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달에는 일본어를 학습할 수 있는 'Win-JPT 일본어 초급' SW도 연이어 발매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과 동시에 발매된 PSP 전용 언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토크맨'은 전용 마이크를 이용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말하면 지정한 외국어로 다양한 문장을 알려준다. 말하기ㆍ듣기를 게임처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PSP용 전자사전 'HANDDIC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PSP용 전자사전 HANDDIC은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12월 1일 출시됐다. 가격은 2만9,000원. ▲ PSP용 전자 사전 핸드딕 타이틀이 첫선을 보였다. HANDDIC은 유사단어 검색은 물론 단어장 활용을 통해 자신이 검색한 단어들을 수집해서 복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텍스트 뷰어를 통해 메모리카드상의 E-북, 그 외의 텍스트 자료 등을 읽을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영한, 한영, 국어 등 총 45만 단어와 30만개의 숙어 및 예문을 전용 디스크에 담고 있기 때문에 3kg에 육박하는 사전들의 무게를 단 10g에 해결할 수 있다. ▲ 와이드 화면을 통해 알차게 화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