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대만에서 열린 IDF(Intel Developer Forum)에서 차기 모바일 플랫폼인 산타로사(Santa Rosa)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신기술을 선보였다.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인 산타로사는 2007년에 등장할 예정인데, 코드네임 랍슨(Robson)이라 불리는 새로운 하드디스크 성능 향상 기술을 포함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인텔의 모빌리티 그룹 부사장 및 핸드핼드 플랫폼 그룹 매니저인 James A. Johnson은 발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마이크로프로세서, 그래픽, 무선 기술, 보안 기술, 미디어 공유 소프트웨어, NAND 기술 등을 산타 로사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꼽았다.

새로운 산타 로사 플랫폼에는 메롬(Merom)으로 알려진 크레스트라인(Crestline) 칩셋이 장착되는데, 이 칩셋은 시스템 버스 스피드를 800MHz로 끌어올려 듀얼 코어 CPU의 멀티미디어 성능의 향상을 위한 충분한 대역을 확보하게 해준다.

또, 산타 로사 플랫폼은 다이렉트X 9의 쉐이더 모델 3.0을 지원하는 그래픽 코어가 내장되어 있고, 현행 54Mb/s에서 600Mb/s으로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코드명 케드론(Kedron) 802.11n 무선 네트웍 기술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관심을 끄는 산타 로사 플랫폼의 핵심 기술은 바로 랍슨(Robson)이라 불리는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새로운 하드디스크 성능 향상 기술이다. 인텔 NAND 기술은 64MB ~ 4GB의 난드 플래쉬 메모리를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의 저장 장치에 탑재하는 기술로 하드디스크의 캐쉬를 위한 특별한 선캐쉬 기술과 접목해 하드디스크 성능을 향상 시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일전에 인텔은 자사의 NAND 기술을 통해 현행 센트리노 노트북에 128MB 캐쉬를 달아 즉시 부팅되거나 빠른 속도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을 시연한 바 있다.예를들면 랍슨 기술이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될 경우 5.4초가 걸리는 어도비 리더의 로딩 시간이 0.4초로 단축된다.

고용량 캐쉬의 장착은 전력 사용에 민감한 모바일 플랫폼의 제품 전력소모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대용량의 캐쉬에서 데이터를 로딩할 경우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하드디스크의 엑세스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산타 로사 플랫폼은 대용량의 캐쉬를 사용해 성능 뿐만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의 전력 소모량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