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직접 비교할 제품은 총 6개의 제품으로 모두 지포스 7600GS GPU를 장착한 지포스 7600GS 제품이다. 오버클럭된 지포스 7600GS나 DDR3 메모리를 장착한 지포스 7600GS 제품들이 서서히 시장에 나타나고 있고 이들 변종 제품들이 레퍼런스 타입의 제품들과 함께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위 6개 제품의 GPU, 메모리, PCB, 출력부, 동작클럭, 쿨링시스템, 번들, 가격, A/S, 부가기능, 3D성능, 오버클럭 성능, 온도 등의 다양한 비교를 통해 진정한 지포스 7600GS의 왕자를 가려볼 예정이다.

이들 제품들을 큰 특징별로 비교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시그마컴의 지포스 7600GS는 세계 최초의 128비트 메모리 버스 LP 타입 지포스 7600GS이다. 이 제품은 샘플 제품으로 기사의 후반부에서 별도로 소개하겠다.

참여한 6개의 제품들은 크게 레퍼런스 타입의 제품이냐 아니냐로 나눌 수 있다. 레퍼런스 제품과 성능을 강화시킨 변종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두 제품군간의 클럭의 차이에 따른 성능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쿨링팬이 채용된 제품과 방열판만 채용된 제품이 있는데 오버클럭이나 무소음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므로 이를 비교해도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포스 7600GS의 GPU는 코드명 G73-GS로 지포스 7600GT에 장착된 G73-GT의 하위 버전이다. 560MHz로 동작하는 지포스 7600GT의 하위 버전이기는 하지만 5개의 버텍스 쉐이더 엔진과 12개의 픽셀 파이프 라인은 GT 버전과 동일하며, 단지 GPU 동작 클럭이 다소 느린 400MHz이다.

참여한 모든 제품이 지포스 7600GS (G73-GS) GPU를 장착했다. 동작 클럭은 유니텍이 500MHz, 기가바이트와 아처텍이 450MHz으로 다소 오버클럭되어 있고, 나머지 MSI, 에버탑, 리드텍 제품이 400MHz으로 레퍼런스 클럭을 준수하고 있다.
　

제조 업체의 입장에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빠른 메모리를 채용해 GPU가 처리하는 그래픽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제조사들이 엔비디아에서 제시한 레퍼런스 메모리를 장착하는 대신 더 빠른 메모리를 탑재해 성능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

동시에 탑재된 메모리가 낼 수 있는 최대 클럭 한계치보다 낮은 클럭으로 설정후 출시해 유저들이 메모리를 오버클럭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 두는 전략을 택하고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업체들은 구지 자사에서 오버클럭을 해서 출시하는 경우에 생길 수 있는 A/S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메모리 채용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지포스 7600GS의 레퍼런스 메모리는 2.5ns DDR2 메모리로 MSI, 에버탑, 리드텍, 기가바이트 제품이 이 메모리를 채용하고 있다. 2.5ns 메모리를 채용한 제품들의 메모리 동작 클럭은 모두 800MHz(DDR)로 2.5ns 메모리가 낼 수 있는 최대 한계치이다.

눈여겨 볼 제품은 유니텍과 유니텍 제품으로 아처텍은 2.0ns, 유니텍은 1.4ns DDR3 메모리를 장착했다. 동작 클럭 역시 1000MHz와 1400MHz(DDR)로 다른 제품보다 빠른 메모리 속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유니텍 제품은 유일하게 128MB의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어, 빠른 메모리를 채용한 대신 메모리의 용량을 줄였다.
　

다음으로 제품에 사용된 PCB도 제품별로 다르다. MSI, 에버탑, 리드텍 제품이 엔비디아 레퍼너스 PCB를 사용한 레퍼런스 제품이며, 유니텍, 기가바이트, 아처텍 제품은 자체 PCB를 사용한 비레퍼런스 제품이다.

과거에는 엔비디아나 ATI와 같은 그래픽 카드 칩셋 회사에서 별도의 레퍼런스 PCB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조사 별로 특징 있는 그래픽 카드를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제품의 제품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제조상의 어려움으로 레퍼런스 정책이 생겨나 현재 많은 제품들이 레퍼런스 그래픽 카드와 같은 PCB와 부품을 사용해 제조되고 있다. 특히 고가형 제품들의 경우는 100% 레퍼런스 제품이다.

레퍼런스를 따르는 제품과 비레퍼런스 제품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레퍼런스 제품의 경우 제품의 안정성을 이미 칩셋 제조사 수준에서 검증해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고장이나 A/S에 대해 좀 더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레퍼런스를 따르는 제품인만큼 업체나 유저들이 원하는 다양한 성능이나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반해 비레퍼런스 제품은 각 제조사에서 별도로 디자인한 PCB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장이나 A/S에 상대적으로 느린 대응이 있을 수 있는 소지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제조사나 유저들이 원하는대로 다양한 클럭이나 메모리의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중저가형 제품들은 비레퍼런스 제품들이 종종 나타나며, 이번 7600GS도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이번 지포스 7600GS의 또하나의 특징 중 하나가 오버클럭에 대한 여유폭이 없다는 것이다. 아래 표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레퍼런스 제품이나 비레퍼런스 제품 모두 오버클럭에 대한 여유없이 장착된 메모리가 가진 최대 한계치에 근접한 속도에 맞추어져 출시 되었다.

GPU의 경우 오버클럭에 대한 일체의 자료가 있지 않아 확인해볼 수는 없었으며, GPU마다 수율과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오버클럭에 대한 정확한 허용한계 클럭을 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90nm 공정으로 인한 저발열 뿐만 아니라, 위 유니텍 제품이 500MHz로 튜닝되어 출시된 만큼 GPU의 오버클럭에 대한 여지는 충분히 있는 셈이다.

오버클럭이 공식적인 사용방법이 아닌만큼 극한의 오버클럭의 비교는 개인의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오버클럭에 대한 비교는 뒤에 이어질 성능 및 오버클럭 비교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오버클럭은 같은 가격으로 좀 더 높은 성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마약(?)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오버클럭으로 인한 그래픽 카드의 손상은 모두 유저의 책임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버클럭을 권장하는 회사는 세상에 단 한곳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