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GPU나 메모리, PCB, 동작클럭, 출력부와 같은 카드 자체의 비교에서는 레퍼런스 제품과 비 레퍼런스 제품의 차이가 꽤 존재한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적으로 비레퍼런스 제품이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클럭이 전반적으로 높고, 레퍼런스 PCB를 사용하는등 사용자에 따른 스펙의 유동성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높은 클럭을 가졌다고 해서 항상 비레퍼런스 제품만이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비레퍼런스 제품의 경우 보통 비교적 큰규모가 아닌 작은 규모의 공장이나 회사에서 생산되어 납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제품의 피드백은 물론이고 장기적인 사후지원에서도 문제가 생길 소지를 조금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비교에서는 쿨링 시스템과 부가 기능을 비교해 보고 제품 외적인 부분인 번들, A/S, 가격에 대해 비교해 보았다. 먼저 자세한 세부 비교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하게 각 사항을 정리해보겠다.

지포스 7600GS 레퍼런스 보드가 처음 선보여졌을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던건 바로 별도의 쿨링 팬없는 방열판으로만 이루어진 쿨링 시스템이었다. 90nm 공정은 GPU의 저발열 저전력 운용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별도의 쿨링 팬 없이도 안정적인 작동을 가능케 했다. 따라서 무소음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제품에 따라서 사양한 쿨링 시스템이 장착되기 때문에 쿨링 시스템의 비교 항목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먼저 MSI와 에버탑, 리드텍 제품은 레퍼런스 디자인의 제품이지만 MSI와 에버탑은 내부에 힛트파이프가 내장된 팬없는(Fanless) 쿨링 시스템을, 리드텍은 잘만 VF-700 무소음 쿨러를 장착했다.

비레퍼런스 제품인 유니텍, 기가바이트, 아처텍 제품은 각기 다른 쿨링 시스템을 달았는데, 유니텍은 가장 높은 클럭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불안한듯 보이는 쿨러를 달았으며, 기가바이트는 자체 개발한 팬없는 힛트파이프 쿨러를 달았다. 아처텍은 잘만의 무소음 쿨러를 달아 높은 동작 클럭에 대비하고 있다.

차후 온도 테스트 항목에서 밝혀지겠지만, 각 제품별로 적용된 쿨링 솔루션은 일정한 패턴을 가진다. 무소음을 얻으려면 일정 이상의 오버클럭킹과 성능을 포기해야하며, 일정 이상의 오버클럭킹 기능과 성능을 얻으려면 무소음을 포기해야 한다. 둘다 얻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역시 공평한가 보다.
　

지포스 7600GS는 기본적으로 2560x1600의 DVI-I 출력 및 RGB 출력을 지원한다. 또, 퓨어비디오 기능이 강화되어 새로운 하드웨어 코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H.264를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세싱 모듈을 통해 지포스 7 시리즈가 구현하는 모든 비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지포스 7600GS는 PC상으로 구현하는 모든 화면을 1080i 규격의 HDTV로 출력할 수 있으며, 이번에 참여한 6개 회사의 제품 모두 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포스 7 시리즈의 퓨어비디오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 3D 게임의 무한 질주, 지포스 7900 GTX / GT

그러나 두개의 LCD 디스플레이 패널을 DVI 로 연결할 수 있는 듀얼 DVI 기능은 카드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MSI, 리드텍, 유니텍의 제품은 두개의 DVI-I 출력부가 있어 듀얼 DVI-I 규격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연결할 수 있으며, 에버탑, 기가바이트, 아처텍의 제품은 DVI-I와 RGB 출력부가 하나씩 혼용되어 있다.

두개의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유저들은 이부분을 꼭 주의해야 하며, 하나의 디스플레이 장치나 CRT 모니터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지포스 7600GS는 중보급형으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상위 제품인 7900 시리즈와 같은 수준의 번들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제품을 사는데 다양한 악세사리가 번들되어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먼저 각 제품별 번들 내역을 아래 표를 통해 비교해보자.

대부분 DVI 젠더와 HDTV 출력을 위한 컴퍼넌트 어댑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번들과 AV 케이블은 빠져있다. 유일하게 리드텍 제품만이 3종의 게임 및 어플리케이션 CD를 번들하고 있다.

A/S의 경우 그래픽 카드를 구입해 사용하는데 있어 일어날 수 있는 오류에 대한 일종의 보험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그래픽 카드의 제품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는 횟수도 잦아지고, 교체하는 주기도 점점 짧아져, A/S에 대한 인식이 점점 희석되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에 참여한 지포스 7600GS를 구입하면 제품별로 아래와 같은 A/S를 받을 수 있다. MSI와 기가바이트는 각각 3년의 무상 A/S와 평생 유상 A/S를 받을 수 있어 A/S 부분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리드텍, 에버탑, 유니텍, 아처텍은 무상 1년, 유상 2년/평생 A/S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장에 살펴볼 제품의 성능과 함께 언제나 고민되는 것이 제품의 가격이다. 이번에 참여한 6가지 제품도 제품에 따라 3만원이 넘는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품 가격은 하향 평준화되기 때문에 지포스 7600GS 시장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퍼런스 규격과 동일한 MSI와 에버탑 제품의 경우 12만원 전후로 가장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잘만 쿨러를 장착한 리드텍 제품은 13만원, 별도의 PCB를 사용했으나 레퍼런스와 비슷한 클럭과 무소음 쿨링 솔루션을 장착한 기가바이트 제품은 12만 5천원, DDR3 메모리를 장착한 유니텍과 아처텍 제품은 14만원 15만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지포스 7600GS의 위 가격을 보면, 지포스 7600GS가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각자 필요한 용도나 성능에 맞게 제품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중보급형 제품으로 제품 구입후 가격의 하락이 적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