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새로운 아키텍쳐는 항상 2년을 주기로 움직여왔다. 이제 막 시장에 등장한 인텔의 코어 아키텍쳐 역시 2년후인 2008년까지 시장의 중심 제품이 될 것이다. 2008년이 되면 새로운 45nm, 32nm 공정의 프로세서 아키텍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 아키텍쳐 역시 2년 후에는 차기 아키텍쳐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앞으로 출시될 45nm, 32nm 공정의 제품들이 현재 넷버스트 아키텍쳐에서 코어 아키텍쳐로 넘어가는 것만큼의 새로움은 없겠지만 코어 아키텍쳐에서부터 인텔은 새로운 개념의 프로세서를 발표하고 있다. 바로 효율성에 중점을 둔 와트당 성능의 개념이 그것이다.

과거의 프로세서들은 효율성, 즉 투입 대비 산출보다는 속도 자체에 더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이는 속도를 높일 수 있을만한 물리적인 여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트랜지스터의 집적율에 있어서는 무어의 법칙이 계속 적용됬고, 발열도 지금보다 현저히 없었다.

그러나 이제 집적율의 한계치가 다가오고 이에 따른 발열이 물리적인 수준으로 해결하기에는 높아져가기 때문에 차기 아키텍쳐들은 와트 당 성능을 우선 순위에 둘 수 밖에 없으며, 그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 코어 아키텍쳐이다. 2008년이 되면 45nm 공정의 Nehalem 아키텍쳐가, 2010년에는 Gesher 아키텍쳐가 뒤 이을 것이다.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 아키텍쳐의 또하나의 특징은 새로운 아키텍쳐의 등장과 공정의 도입이 엇갈려 간다는 것이다. 새로운 아키텍쳐가 등장할때 제조 공정이 바뀌어 버리면 이번 아키텍쳐나 제조 공정과의 호환성이 없어지므로, 새로운 아키텍쳐가 도입될때는 현재의 제조 공정을 이용하고, 아키텍쳐의 중간 즈음에 새로운 제조 공정이 도입된다.

예를 들어 90nm 공정으로 제조된 프레스캇을 대신해 65nm 공정의 프레슬러 코어 프로세서를 같은 메인보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넷버스트 아키텍쳐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출시되는 코어 아키텍쳐는 이전 넷버스트 아키텍쳐와는 다른 아키텍쳐이지만 이전과 동이한 65nm 제조 공정을 이용한다. 45nm, 32nm 공정에서도 마찬가지가 된다. 따라서 인텔의 최신 메인보드를 구입했다면 최대 2년까지는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나 패치 만으로도 새로운 공정의 프로세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