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IT 이벤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SEK 2006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21일 개막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는 전시장 규모가 매우 커졌고, 삼성, LG, SK, KT, HP, Dell, 인텔 등 국내외 IT 업계는 물론 약 400여개의 중소기업 및 연구소 등이 참가했다.

이벤트 개회식에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 각계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한국 기술 연구원이 개발한 로봇 EveR-1이 소개되기도 했다. 테크노아는 행사의 주요 부스를 다니며 각 기업들의 새로운 제품은 물론 앞으로의 IT의 전망도 확인해 보았다.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IT 관련 이벤트에서 삼성을 빼면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삼성은 더이상 단순한 가전 업체가 아닌 거대 IT 업체로 성장한지 오래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장에 135평 규모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위성 DMB폰, 지상파 DMB폰을 비롯한 최신 핸드폰, 일저에 선보인 초소형 PC인 UMPC, 플래쉬 SSD가 장착된 노트북, 산업용 디스플레이 장치, 홈 멀티미디어 PC 등 삼성의 위상에 걸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냈다.

올해 핸드폰 업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를 지원하는 DMB폰이며, 삼성도 위성 DMB와 지상파 DMB를 각각 지원하는 다양한 핸드폰을 출시했다. DMB폰과 함께 8GB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뮤직폰 역시 선보였다.

최근 UMPC(Ultra Mobile PC)가 PC업계의 새로운 미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일치감치 UMPC를 내놓았다. 얼마전 ASUS에서도 UMPC를 내놓았으며, 본인들은 UMPC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소니에서도 UMPC와 거의 비슷한 규격의 소형 PC를 선보였다. UMPC는 기존 노트북 1/3 정도의 크기로 표준 윈도우즈 XP는 물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 PC 업계의 새로운 방향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은 플래쉬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플래쉬 SSD(Solid State Disk)를 내장한 노트북을 선보였다. 32GB의 SSD 메모리는 1.8인치 규격으로 울트라 DMA 66MHz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부트 디스크로 사용할 경우 초기 기동 시간이 기존 노트북에 비해 혁신적으로 줄어드는 장점을 가지게 된다.

삼성은 이외에도 금융, 의료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과 전자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한 전자칠판 등 다양한 산업용 솔루션도 선보였다. 또,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모바일폰에서도 무선으로 출력이 가능한 프린터 등도 선보였다. 이들 솔루션들은 모두 앞서 소개한 일반 유저용 제품들과 연계되어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