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ersonal Computer)라는 단어를 만들고 지금 우리가 지칭하는 컴퓨터의 모습을 만들어낸 PC의 장본인인 IBM이 PC 사업부를 팔았을때의 충격은 대단했다. 비록 PC사업부가 중국의 레노보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IBM은 다양한 수익모델을 가진 IT 업계의 공룡기업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SEK2006의 IBM 부스에서도 IBM의 PC는 찾을 수 없었지만, 다양한 산업용 솔루션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위치탐지가 필요한 대상에 대한 위치를 파악해주는 ATLAS나 이동 생체정보 단말기, 보건소 의사용 영상 장비, 여전히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블레이드 센터 서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레노보는 IBM PC 부분 사업을 17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IBM PC사업부의 자산 정리에 상당한 지출이 생겨 IBM PC사업 인수후 수익률이 85% 정도 폭락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IBM PC와 노트북인 싱크패드가 가지고 있었던 럭셔리한(?) 이미지가 중국 업체에 넘겨짐으로 인해 발생한 이미지 손실 또한 만만치 않다. 과거의 싱크패드가 IBM의 노블한 이미지였다면 레노보의 싱크패드는 중국산이 가진 약간은 싸구려와 같은 이미지로 인식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레노보는 이번 SEK2006을 통해 대부분의 싱크패드 제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출시한 자사 브랜드인 레노보 3000 시리즈 노트북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