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오래 3분기에 출시할 애슬론 64 X2 3600+는 작동 속도를 기존 3800+에 맞추고 L2 캐시를 절반으로 낮추면서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하려 하는 제품이다. 이 프로세서는 인텔의 보급형 듀얼 코어 프로세서의 출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공략 대상은 펜티엄 D 945 (3.4GHz/2MB x2 L2 캐시/800MHz FSB/가상화 기술 지원 안함), 펜티엄 D 915 (2.8GHz/2MB x2 L2 캐시/800MHz FSB/가상화 기술 지원 안함), 그리고 코어 2 듀오 E4200 (1.6GHz/2MB L2 캐시/800MHz/가상화 기술 지원 안함), 펜티엄 D 925 (3.0GHz/2MB x2 L2 캐시/800MHz FSB) 등이다. 애슬론 64 X2 3600+의 천개 단위 구매 가격은 130~149달러선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메인보드 업체를 통해선 애슬론 64 X2 3600+의 시험 결과가 비공식적으로 알려졌는데, 전체적으로 펜티엄 D 945에는 조금 뒤떨어지나 코어 2 듀오 E4200, 펜티엄 D 925와는 대등하며 펜티엄 D 915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사실대로라면 애슬론 64 X2 3600+의 출시는 인텔의 기존 펜티엄 D의 판매에 적지 않은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인텔의 최신 데스크탑 프로세서 OEM 시장 출하량 예측에서, 콘로는 출시 후 첫분기 동안 인텔의 전체 데스크탑 프로세서 출하량 중 10%밖에 되지 않을 것이며, 그 이후에서 점유율 상승을 더딘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하였다. 2006년 말에 역시 콘로의 출하 점유율은 20%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인텔은 보고 있다. 이유는 펜티엄 D의 재고 문제로, 인텔이 대대적으로 콘로를 밀어내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애슬론 64 X2 3600+의 등장은 인텔이 팔아내야할 펜티엄 D 재고 소진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이런 애슬론 64 X2 3600+에 대한 맞대응으로 10월 펜티엄 D 925를 133 달러 (천개 단위 구매 가격)에 내놓고, 같은 달 22일 보급형 듀얼 코어의 가격을 조정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는 펜티엄 D 915와 820이 포함된다. 가격은 각각 20달러씩 떨어진 113달러, 93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텔이 코어 2 듀오 E4200의 출시를 돌연 취소하고 E4300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제품 규격면에서 이 두 프로세서는 대등하지만 작동 속도는 E4300이 조금 더 높은 1.8GHz를 가지고 있어, 인텔은 E4300이 애슬론 64 X2 3600+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4300은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올해까지 펜티엄 D 재고 팔아내기가 끝나고 나면, 인텔은 내년부터 콘로가 펜티엄 D를 대체하고서 중점적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