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코어2 익스트림/듀오 CPU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1페이지 말미에 소개한 인텔 코어 아키텍쳐 관련 기사에 언급한대로 인텔은 이번 코어2 듀오 CPU에서 클럭당 실행명령수를 늘려 단일 데이터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최근 멀티미디어나 멀티 쓰레드, 멀티 작업이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사실 일반 유저들에게는 그것들이 그리 큰 메리트를 주지 못하는 것은 실이다.

테크노아의 코어2 듀오 CPU 테스트는 아래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테스트에 사용된 CPU는 최상위 기종이며 2.93GHz로 동작하는 인텔 코어2 익스트림 X6800, 실제 코어2 듀오 CPU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코어2 듀오 E6700, E6600과 E6400, 그리고 비교 제품군으로 이전 펜티엄D의 최고 기종이며 3.46GHz로 동작하는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955이다. 굳이 펜티엄D 9XX 시리즈를 테스트에 넣지 않은건 테스트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는 두개의 메인보드가 사용되었다. 먼저 코어2 익스트림/듀오 CPU를 지원하는 최상위 제품인 인텔 D975XBX 메인보드와 최근 시장에서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텔 P965 칩셋이 사용된 기가바이트 GA-P965-DS3이다. 기가바이트의 GA-P965-DS3는 약 15~17만원의 시장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테크노아의 이번 테스트 결과는 실제 유저들이 구매해서 사용했을때 얻을 수 있는 성능에 대한 정확한 지표가 될 것이다.

테스트는 위에 언급된 3가지 콘로2 CPU와 함께 2.13GHz의 E6400의 배수를 조절해 1.86GHz의 E6300으로 셋팅한 결과도 첨부했다. 기사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코어2 듀오 E6300은 올해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코어2 듀오 CPU 시리즈 중 가장 저가형으로 공급될 제품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에 대한 성능도 매우 궁금하리라 생각된다.

인텔의 엔지니어링 샘플은 배수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FSB 조절이 없이도 충분히 다른 모델의 CPU로 셋팅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코어2 듀오 CPU들은 사용하는 FSB가 모두 266MHz(1066MHz)이기 때문에 한결 더 간편하고 E6400과 E6300은 L2 캐쉬 마져 2MB로 동일하다. 한마디로 사용된 CPU는 E6400이지만 셋팅만으로 하위모델인 E6300을 완벽히 만들어낼 수 있었다(물론 E6400으로 E6600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먼저 CPU의 전체적인 성능을 알아 볼 수 있는 Sandra나 PCMark05와 같은 벤치마크 및 정보 프로그램으로 수치를 뽑아 보았다. 그러나 이들 수치들은 기본적인 참고 사항일뿐 언제나 특정 CPU나 제조회사에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실제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실프로그램에서의 성능이다.

CPU의 기본적인 연산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시네벤치와 SuperPI가 사용되었으며, 별도의 DVD 파일 변환 인코딩을 통해 미디어 파일 연산 능력도 확인 했다. 그래픽 성능 테스트에서는 3DMark06의 CPU 성능 및 전체 그래픽 성능 테스트가 이루어졌고, 퀘이크와 시리어스샘 과 같은 실제 게임의 성능 테스트도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인코딩과 게임을 동시에 진행해 실제로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을 법한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성능을 내는지 별도의 시나리오를 통해 그 성능을 측정했다.

온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측정을 하지 않았는데, 물론 이전에 비해 훨씬 적은 온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했는데, E6600으로 테스트를 진행할때 부팅 이전에 팬을 정지시키고 3DMark06의 모든 테스트가 이상없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해 보았다. 이전 컴퓨텍스에서도 팬이 동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이상없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코어2 듀오 시스템을 보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됬다.

그러나 3DMark06의 게임1, 게임2가 무사히 넘어가고 CPU 테스트가 진행될 무렵 테스트 시스템은 리부팅 되었다. 허탈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