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울한 뉴스가 보도되었는데, 세계 휴대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휴대폰 업계는 시장 점유율을 점점 뺐기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삼성은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4위를 지키던 LG 전자가 소니에릭슨에 4위를 내주었다죠?

이런 우울한 소식을 배경으로 모토로라가 용산 아이파크에 체험존을 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모토로라 체험존. 과연 체험할만 한지 본 기자가 살짝 탐방해보았습니다.

모토로라 체험존은 용산역 아이파크몰 8층 이동통신 매장에 위치해 있습니다. 찾기 힘드신 분은 에스컬레이터로 8층에 올라가셔서 고개를 빼고 한바퀴 돌아보시면 M자가 보이는데 그곳이 체험존입니다.

입구에는 모노로라의 전통적인 M마크와 모델 광고판 이외에 별다른 광고물이 없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사실 모토로라 체험존은 기존 A/S 센터에 체험존을 결합한 것으로 절반은 A/S 센터로 절반은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면 A/S 안내 데스크가 보이고 그 앞에는 현재 팔리고 있는 RAZR(레이저) 모델들과 SLVR(슬리버) 모델들의 목각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물음에 친절하게 대답도 해주더군요.

평일이라서 그런지 A/S를 받으로 온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보통 대기 인원이 10~20명 사이더군요. 10대부터 40~50대로 보이는 아저씨들까지 방문 연령층도 다양했습니다.

A/S 데스크에는 A/S 받는 순서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 1. 순번 번호표를 뽑으시고, 2. 의자에 앉아 잠시 기다리시면, 3. oo번 고객님!하고 호출을 드립니다, 4. 호출을 .... " 그냥 번호표뽑고 기다리다가 이름부르면 의자에 앉으면 되는거네요.

체험존 한켠에는 인터넷도 할 수 있게 4대의 PC가 있고, PC 옆에는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급하게 하거나 충전 급하게 할때는 좋겠어요. 물론 공짜구요.

그리고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선글라스 장착 블루투스 수신기나 블루투스 해드셋, 그리고 PEBL이라고 일명 조약돌 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PEBL은 자동 폴더더군요. 폴더 윗뚜껑을 아래로 살짝 내리면 자동을 열리네요(아직 스타택 2004를 사용하는 본 기자는 신기했습니다).

아뿔싸... 아니나 다를까... 모토로라 체험존에도 이런 무리들이 있더군요. 애정확인은 집에서 맘껏 하시고, 제발 모토로라 핸드폰 체험좀 하세요.

전체적으로 체험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빈약했지만, 기존의 상막한 A/S 센터에 비해 깔끔하고 휴게공간 같은 느낌이 좋더군요. 모토로라 A/S 받으실 분들은 용산오실때 한번씩 들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