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일 국제 시장 조사 기관인 '존 페디 리서치'는 2006년 독립 그래픽 칩셋 시장 자료 발표에서 ATI와 엔비디아의 기존 형세가 변화된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모바일 플랫폼 독립 그래픽 칩셋 시장에서 양호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이 부분은 기존에는 ATI가 독점하다시피한 시장이었으나,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46.8%의 성장률을 기록, 36.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반면 ATI는 같은 시기에 1분기의 74.6%에서 하락한 63.1%를 기록하였다.

노트북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엔비디아가 지포스 고 7300, 지포스 고 7600 등으로 노트북용 독립 그래픽 칩셋 시장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ATI의 영역을 적지 않게 침범하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데스트탑 플랫폼 독립 그래픽 칩셋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ATI에 성장세가 뒤쳐졌다. ATI는 2분기 47.9%의 점유율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하였고, 엔비디아는 51.5%로 전분기 대비 1.5% 하락하였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그래픽카드 업계는 인텔의 AGP 지원 칩셋인 865 계열의 재출시를 손꼽았다. 이로 인해 전세계 시장에서는 AGP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 못하게 증가하였다. ATI는 적극적으로 레이디언 X1300 및 X1600의 AGP용 제품을 내놓으면서 점유율이 일정 부분 상승하였지만, 엔비디아는 지포스 7 계열을 사용한 AGP용 제품의 출시가 늦어진 것이 주요하였다고 한다. 엔비디아의 AGP 시장 대응이 느렸던 것은 지포스 7을 AGP으로 변환하기 위한 BR02 브리지 칩의 공급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그래픽 칩셋 부분에서는 인텔이 얼마전 865GV 칩셋의 재고를 모두 정리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다소 상승하였다. 그 뒤로는 27.6%의 ATI와 20.3%의 엔비디아가 자리를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