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형 제품과 달리 외장 제품들은 속도이외에 디자인이나 온도, 소음, 발열 등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부분도 제품의 특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발열과 소음은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주요한 부분이다.

내장형 하드디스크의 경우 PC 내부에 위치하므로 PC의 위치나 발열, 소음 방지 대책에 의해 발열과 소음이 어느 정도 보완되지만 외장형 제품은 단독으로 사용되므로 각 외장형 장치 제조사들은 이에 대해서도 매우 신경쓰고 있다.

1시간 정도 제품이 작동하고 있는 동안 적외선 온도계로 제품의 외부와 방열이 이루어지는 방열구 부분의 온도를 측정했다. 외부의 경우 약 35~37도를, 뒷편의 방열구도 약 41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했다. 외부에 발열을 위한 별다른 팬이 없고, 외장형 제품이기 때문에 전원부까지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작동시에도 꽤 낮은 온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도와 함께 중요한 것이 소음과 진동이다. 일반적으로 7200RPM의 3.5인치 HDD를 책상 위에 직접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많은 진동과 억세스 소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작동시 시~~ 하는 플레터 회전소리 외에 거의 억세스 소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얼핏 보기에 상당한 억세스 소음이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는 기우였다.

가끔 딸깍하는 소리가 나긴 했지만. 이는 외장형 HDD의 특성상 Head를 보호하기 위하여 장시간 억세스가 없을시 자동으로 Head를 Parking Area로 이동하여 Head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으로 추정된다. 하드디스크 사용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진동도 거의 없었다. 키보드 옆에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제품에는 BounceBack Express라는 OneTouch Backup 프로그램이 번들된 CD에 제공되는데 전체 시스템, 문서,일부선택 - Full System, My Documents, Let me Choose 3가지 옵션으로 운영 가능하다. 최근 백업과 관련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출시되고 있는만큼 사용자들은 번들 소프트웨어와 상용 프로그램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특히 제품의 용량이 크기 때문에 번들 소프트웨어나 백업 버튼을 제거한 일반판이 출시되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여러 종류의 외장형 HDD를 경험해보았지만 3.5인치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외장형 저장장치로는 무척 조용하고 발열도 적은 괜찮은 제품을 만난 것 같다. 특히 책상에 바로 올려놓고 사용해도 소음과 진동이 없는 점은 성능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까지 신경쓴 모습이 보여 제품의 특징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3.5인치 하드디스크 내장형 제품으로는 약간 큰 크기지만 여러개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쌓아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 되어 있는 점은 대용량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을 이해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700GB정도의 많은 양의 데이터를 이동하려면 300GB 3개를 들고 가던지 아니면 500GB HDD 2개를 주렁주렁 매달고 이동하여야 하는 무척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곤 했는데, 이 제품을 이용하면 750GB의 대용량을 통해 그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격인데, 이미 750GB의 내장형 하드디스크의 시중가가 50만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백업 버튼이나 외장형 인터페이스, 전원부를 갖춘 이 제품의 가격은 비쌀 것으로 보인다. 흔히들 750GB를 사용한다면 320GB를 2~3개 사용하면 되겠거니 생각하지만, 이동시 오는 불편함과 데이터의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비싼 가격임에도 꼭 필요한 사람들의 경우 구입할 가치가 충분히 있기는 하다. 좀더 저용량의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200GB, 250GB, 300GB, 400GB, 500GB 제품도 출시되니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