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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5세대 아이팟을 분해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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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사용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난 후 아이팟이 고장이 나면 어떻게 하나 일 것이다. 아이팟을 오랫동안 사용해 온 사용자들이라면 어느 정도 아이팟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해를 한 후 필요한 부품을 교체하는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또한, 배터리의 수명이 다했을 때에는 분해 후 배터리만 교체해주는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그러나, 5세대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을 한다면 기존의 클래식 아이팟에 대한 개념이 5세대 아이팟에서는 더 이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5세대 아이팟을 분해하는 방법부터 소개를 하려 했으나 괜히 잘못 소개했다가는 글을 보고 따라하는 사용자들의 아이팟이 고장 나 원망을 들을까봐 그냥 분해한 모습을 통해 왜 5세대 아이팟부터 자가수리가 불가능한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 분해에 대한 힌트를 주자면 예전부터 해 왔던 방식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a

혹시라도 자의적으로 분해를 해 보고 싶은 사용자들이 있다면 이 것 하나만 충고하고자 한다. 5세대 아이팟은 4세대나 이전 아이팟과 달리 폴리카보네이트로 되어 있는 전면 케이스의 두께가 상당히 얇다. 자칫 잘못 분해하다가는 옆면에 흠집이 생기는 문제를 넘어서 전면 케이스가 찌그러지거나 부서져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분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필자의 경우 한 두 번 뜯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케이스를 열었지만 이 글을 읽는 아이팟 사용자들은 절대 따라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5세대 아이팟의 케이스를 여는데 걸린 시간은 총 3분 정도... 예전 모델부터 케이스를 심심하면 열어온 필자이기 때문에 쉽게 그리고 상처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케이스를 열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1세대 사용당시 아이팟이 얼어버리거나 할 때마다 심심하면 길거리에서 카드로 열곤 했었다...--a

 

케이스를 여는 순간 한 순간 숨이 답답해 오기 시작했다. 기존에 봐왔던 아이팟의 구성과는 전혀 달랐다. 기억을 거슬러 아이팟 나노를 분해했을 때 보다 더 심할 정도이다.

이전의 아이팟과 비교했을 때 더 이상 사용자가 임의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하드를 교체하는 등의 자가수리를 할 수 없게끔 5세대 아이팟을 설계한 것을 보고 이젠 웬만한 사용자가 아니면 아이팟의 케이스를 열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아이팟들과 비교했을 때 부품의 배열과 커넥터의 방식이 완전히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뒷면 케이스의 윗쪽에 붙어 있는 검은색의 물체가 바로 배터리이다. 기존 아이팟들과 비교했을 때 배터리의 크기가 상당히 작아진 것을 알 수 있다. 1, 2세대 아이팟의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1/4 수준으로 크기가 작아졌다. 물론, 용량은 큰 차이는 없지만 말이다.

커넥터의 방식도 완전히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4세대까지만 하더라도 커넥터가 연결방식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완전히 납땜을 해 놓았다. 즉, 사용자가 임의로 부품을 떼어내 교체를 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해버리는 것이다.

곳곳의 커넥터들은 납땜으로 되어 있어 사용자가 커넥터를 떼어내 부품을 교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드의 교체도 불가능하다. 예전의 경우에는 커넥터를 손으로 뽑았다가 끼워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하드가 고장이 났을 경우 교체가 가능하였으나 5세대부터는 완전히 접합이 되어 있어 자칫 커넥터를 잘못 손 대었다가는 영영 아이팟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배터리 역시 교체가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사용자가 임의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 해외의 아이팟 배터리 전문 사이트에서 왜 개인에게 교체용 배터리를 팔지 않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아이팟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곳에서는 부품을 별도로 판매하거나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전문적인 서비스일뿐만 아니라 아이팟 나노나 5세대 아이팟의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거의 없으며 기껏해야 LCD를 교체해주는 정도이다. 물론, LCD의 교체가 쉬운 일이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전면 케이스와 메인보드 그리고 클릭 휠, LCD가 하나로 합쳐져 있다. LCD를 살펴보면 이전 제품들에 비해 많이 얇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케이스와 분리를 하기 위해서는 총 6개의 나사를 풀어주어야 한다.

 

휠 역시 메인보드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휠 부분이 고장 났다고 해서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예전처럼 메인보드만 갈면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다. 고치는 것보다 차라리 포기하고 새로 한 대를 사는게 더 속이 편할 것 같다. --a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어떻게 하지?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곳을 찾거나 아니면 애플의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가 없게끔되어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커넥터를 떼었다가 다시 연결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전하게 커넥터를 떼어낸 뒤 다시 연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키트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러한 키트를 구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용법도 초보자들에겐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주위에 전자공학과 출신의 친구가 있다면 부탁을 해 볼 수는 있겠지만 완벽하게 고쳐내거나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잠시 4세대 아이팟의 내부를 살펴보자. 4세대의 경우 커넥터를 손으로 뺐다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하드의 교체나 배터리 또는 LCD, 이어폰단자등의 교체가 매우 용이하다. 이 것은 비단 4세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 모델 전부에 해당이 된다. 사용자가 쉽게 부품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상 보증 서비스 기간이 끝이 나더라도 부품만 구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손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5세대와 아이팟 나노의 경우는 이전의 경우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가 임의적으로 부품을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부품을 구한다고 해도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들이 수리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예전의 아이팟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복잡해졌다. 복잡해진만큼 부품의 교체 또한 상당히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며 일반 사용자들이 손대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자공학과와 같이 공대 계열출신이거나 전자 제품에 대한 기술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사용자들은 아예 케이스를 열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다.

사용자가 임의적으로 부품을 교체할 수 없게 된 점 때문에 애플의 설계 방법에 대해서 비난을 할 수는 없다. 애플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제품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달리 생각해 보면 이전 모델에서 애플이 아이팟 사용자들을 오히려 배려했다고 볼 수도 있다. 1년간의 무상 서비스 기간이 끝이 나면 유상 서비스로 전환이 되는데 서비스에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고장난 아이팟이나 중고 아이팟을 구매해 스스로 부품을 교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워크맨과 같은 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량이 상당히 많았던데다 서비스 정책이 애플과는 사뭇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 기간이 지나도 어느 정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정책상 1년이 지나면 유상 서비스를 하는데다 제품 교환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이 드는 점을 생각하면 애플의 서비스 정책이 야속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부품의 경우 서비스 비용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사용자들의 만족시킬만한 수준은 아니다. 앞으로 좀 더 유연한 정책으로 서비스 기간이 완료가 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해결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팟 관리를 잘만 해 준다면 고장 날 일은 없다. 메뉴얼을 숙지하고 사용할 때 마다 좀 더 세밀한 주의를 준다면 아이팟이 쉽게 고장나는 일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예상치 않은 문제로 고장이 나곤한다. 이런 경우야 어쩔 수 없겠지만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고장없이 아이팟을 사용할 수 있다.

1년으로 정해진 아이팟의 무상 서비스 기간을 AppleCare Protection Plan for iPod의 구입을 통해 2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사용자라면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한 사용자라면 이 제품을 구매해 무상 서비스 기간을 1년 정도 더 연장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도 이제 아이팟 전문가야라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쉽게 아이팟을 분해했다 조립할 수 있던 시절은 이제 기억의 저편에 있는 아득한 이야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호기심이든 아니면 실력 테스트를 위해서든 5세대 이후의 아이팟을 분해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잘못 분해했다가는 멀쩡한 아이팟마저 고장난 아이팟으로 둔갑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올 아이팟은 지금이 아이팟보다 더욱 복잡해 질 것이다. 아이팟이 진화하면 할 수록 더 많은 기능과 더 좋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 오겠지만 필자처럼 아이팟을 분해해서 다시 조립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사용자들에게는 분명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 컨텐츠는 아이팟 커뮤니티 위드아이팟(www.withipod.net)과의 정식 기사 협약에 의해 제공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해당 기사의 복제, 발췌, 불펌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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