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구라(?) 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으로 테스트에 사용되는 산드라를 이용해 T7400과 콘로 제품들의 성능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T7400이 캐쉬가 4M라는 점을 제외하면 E6400과 거의 비슷한 클럭을 가진 만큼 실제 테스트에서의 결과도 그러했다.

산드라를 통한 멀티미디어 성능 체크 역시 연산능력 테스트와 다르지 않은 값을 보여준다. Integer 값과 Floating값 모두 T7400이 E6400이 거의 비슷한 값으로, T7400이 약간 앞서고 있다.

PC의 전반적인 성능을 점검해 주는 PCMark 05를 이용해 CPU부분만의 성능을 측정해 보았다. 조금은 단순한 산드라에 비해 오랜 테스트를 거치는 PCMark 에서 조차 T7400과 E6400의 결과는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나왔다. 산드라와 PCMark를 통해서만 본다면 4M L2캐쉬와 2M L2캐쉬의 영향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픽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가장 유명한 퓨처마크 사의 3DMark 06을 통해서 CPU성능을 점검해 보았다. 3Dmark 06은 순수한 CPU연산능력만으로 3D렌더링을 표현하므로 인해서 CPU의 연상능력 수준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물론 주된 용도는 그래픽 테스트이지만 CPU테스트로도 하나의 틀을 마련해 주고 있다.

CPU렌더링을 통해서 CPU의 성능을 나타내 주는 씨네벤치를 통한 성능르 보면 거의 오차 수준에서 T7400과 E6400의 결과가 동일하게 나타났다.256KB 에서 512KB로 512KB 에서 1M로의 캐쉬가 커질수록 성능증가가 눈에 띄지만 1MB 에서 2MB로 2MB에서 4MB로 캐쉬가 거대해 질수록 성능 증가폭이 줄어든다는 것은 많은 유저들이 알고 있듯이 2M 캐쉬와 4M 캐쉬의 성능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퍼파이는 익히 알려진 대로 FSB와 램 타이밍에 많은 영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T7400 테스트로 인해 다시 한번 그것을 증명해 주었는데, 1M 테스트의 경우는 T7400이 조금 더 빠르게 연산을 마쳤지만 4M 테스트의 경우는 FSB 1066을 가지고 있는 E6400이 더 빠르게 연산을 끝마쳤다.

제품의 입수기간이 짧았던 만큼 다양한 테스트를 하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CPU 성능 위주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통해서 E6000 시리즈인 콘로와 T7400의 성능을 간단히 비교해 보았다. 동일한 아키텍쳐를 사용하는 만큼 모두가 예상한 대로 T7400은 콘로와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동일한 아키텍쳐의 테스트는 거의 동일한 값을 보여준다 라는 걸 다시 한번 알려준 성능 비교이기도 했다.

이전에 코어 듀오 CPU를 사용하던 사용자라면 메롬 CPU의 출시는 매우 반가운 일일 것이다. 더 향상된 성능과 이전의 코오 듀오는 가지지 못했던 64비트 기술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이전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CPU 교체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구입하는 사용자라면 기존 콘로에 비해서 다양하지 못한 메인보드를 가진 메롬 시스템은 분명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또 소수의 보드만 출시 되는 만큼 다양한 가격대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분명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로와 같은 강력한 성능에 저 전력이라는 점을 확실한 장점이기도 하다. 콘로 역시 자사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여 분명한 저 전력 고성능 제품이기는 하지만, 더욱 저전력인 제품을 위해 콘로에 비해 더 많은 지출을 할 것 인지는 이 글을 보는 사용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저전력에 매력에 빠져 보고자 하는 사용자나 저전력 로우엔드 파일서버나, 웹서버 등으로의 구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만큼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 라는 것으로 치부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기사를 마치며 충분한 입수 시간을 갖지 못해 조금 아쉬운 기사로 남게 되었지만 T7600에 대한 기사를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