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중급형 모델인 레이디언 X1600 시리즈의 멀티 그래픽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레이디언 X1600XT의 크로스파이어 테스트를 위해 테크노아는 아래와 같은 시스템을 준비했다. 테스트 플랫폼으로는 최근 가격 인하로 인텔 코어2 듀오와 경쟁하고 있는 AMD 애슬론64 X2 4800+와 앞서 1편에서 살펴본 ATI 익스프레스 3200 칩셋 메인보드이다.

ATI 레이디언 X1600XT와 대응되는 실질적인 모델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7600GT를 테스트 제품군에 첨부하였으며, 얼마전 발표된 플래그쉽 모델인 ATI 레이디언 X1950XTX의 크로스파이어 테스트 결과와 경쟁 기종인 엔비디아 지포스 7950 GX2의 테스트 결과도 포함시켰다.
　

멀티 그래픽 솔루션인 크로스파이어의 테스트는 먼저 각 플랫폼의 기본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3DMark05와 3DMark06에서 각 비교 제품군과 테스트했으며, 멀티 그래픽의 프레임 변화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3DMark05의 3번째 테스트의 프레임 변화 여부를 확인했다.

먼저 3DMark05에서는 상위 기종들인 지포스 7950 GX2나 레이디언 X1950XTX가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고, 특히 레이디언 X1600XTX 크로스파이어의 성능이 상위 기종들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물론 아래 살펴볼 실제 게임 테스트에서는 이와 같은 패턴을 보일 확률이 적지만, 최신 게임들의 환경을 적절히 대변할 것으로 보이는 3DMark05의 테스트에서 그 결과가 매우 인상적이다.

결과에 대해 좀 더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가장 많은 그래픽 리소스를 사용하는 3DMark05 게임3 Canyon Flight의 프레임 변화율을 그래프를 통해 알아보았다. 평균 프레임은 단지 평균적인 성능을 나타내줄 뿐, 실제 게임의 체감 성능은 게임 내에서 최소 프레임과 최대 프레임의 변화율에 크게 좌우된다.

그래프를 분석해보면 ATI 레이디언 X1600XT는 싱글 모드나 크로스파이어 모드에서 모두 엔비디아 지포스 7600GT에 비해 프레임 변화율이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크로스파이어 모드시 싱글 모드에 비해 프레임 변화율이 좀 더 심한데, 이는 하나의 그래픽 카드가 처리할때에 비해 두 그래픽 카드가 데이터를 처리할때 프레임을 일치시키는 작업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급형인 X1600XT는 이 동기화 작업을 위한 별도의 통로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동기 데이터는 데이터 버스를 공유한다.

즉,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멀티 그래픽 시스템은 평균 프레임 자체는 싱글일때에 비해 높아지지만 게임에 따라서 프레임의 변동률이 심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X1600XT 크로스파이어 모드에서는 두 그래픽 카드의 처리 성능을 동기화시키기 위한 데이터도 그래픽 데이터와 함께 그래픽 버스를 공유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3DMark05보다 좀 더 고사양의 환경이라 할 수 있는 3DMark06의 테스트 결과 역시 3DMark05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월등한 성능을 보여주었던 ATI 레이디언 X1600XT 크로스파이어의 성능의 향상폭은 3DMark06에서는 다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