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다이렉트X 9.0이 사용된 하프라이프2, 프레이, 시리어스 샘 2, 피어(F.E.A.R) 등 최신 게임 4가지를 통해 알아보았다. 사실 먼저 살펴본 3DMark는 다이렉트X 9.0이 사용된 게임들의 평균적인 효과들을 모아 별도의 스토리를 구성해 이를 토대로 테스트된 것이므로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못한다.

먼저 하프라이프2의 성능을 알아봤다. 하프라이프2에 사용된 3D 엔진은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다수의 게임들이 사용하고 있느 엔진으로 이 게임의 성능을 살펴보면 같은 엔진을 사용한 다른 게임들의 성능도 확인할 수 있다.

하프라이프2에서는 전통적으로 ATI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테스트 결과에서도 ATI 레이디언의 성능이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들을 앞서고 있다. 특히 레이디언 X1600XT 크로스파이어의 성능은 고해상도에서도 사위 기종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좀 더 뛰어난 그래픽을 만들기 위해 4배 안티알리아싱과 8배 이방성 필터링을 적용한 테스트 결과에서도 레이디언 X1600XT 크로스파이어는 그리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위 기종들과의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카운터스트라이크나 하프라이프류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라면 25만원 전후로 구성할 수 있는 레이디언 X1600XT의 크로스파이어도 고려해볼만 하다.

둠3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인 프레이(Prey)는 다이렉트X 9의 다양한 효과와 그래픽으로 무장한 최신 게임으로 최근 각종 벤치마크에서 빠지지 않고 이용되는 메인 아이템이다.

물론 게임을 진행해본 유저들은 알겠지만, 둠3 엔진을 기반으로 했지만 다양한 효과들이 최적화되지 않아 최신 그래픽 카드에서도 꽤 많은 자원을 소모하며 낮은 프레임을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예상과 같이 낮은 프레임을 보였는데, 최신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7950 GX2나 레이디언 X1950XTX에서도 60프레임 대를 유지했다. 레이디언 X1600XT 싱글에서는 20프레임 대의 낮은 프레임을 보였지만 크로스파이어 모드에서는 약 2배에 가까운 35~45 프레임대를 보여 꽤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었다.

FPS 게임 중으로는 캐주얼 게임에 속하는 시리어스샘 2에서는 상위 기종과 꽤 많은 성능 격차를 보였다. 특히 상위 기종들이 1600x1200 해상도에서도 100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에 비해 레이디언 X1600XT 크로스파이어는 절반 정도의 성능을 내고 있다. 안티알리아싱과 이방성 필터링이 적용된 테스트에서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결과를 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F.E.A.R에서 레이디언 X1600XT 크로스파이어는 꽤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E.A.R는 앞서 살펴본 Prey와 같은 둠3 엔진이 사용되었지만, Prey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효과로 무장된 게임이다. 전체적으로 둠3 엔진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ATI 그래픽 카드에서 좋은 성능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