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쇼핑몰에 입주한 일부 업체들이 듀얼 코어 펜티엄 CPU의 특성을 이용해 과장 광고를 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현재 시장에는 새로운 CPU인 인텔 코어2 듀오가 판매되고 있지만, 코어2 듀오로 인해 가격이 대폭 낮아진 펜티엄 D 시리즈가 주요 품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펜티엄 D 시리즈는 CPU 하나 안에 2개의 코어가 있는 듀얼 코어 제품. 2개의 코어가 있지만, 병렬로 동작하기 때문에 2개의 코어가 2배의 속도로 작동할 수 없다.

그러나 위와 같은 과장광고를 보면 2개의 코어가 마치 성능을 2배로 올리는 것처럼 표기되어 있다. 위 과장광고에서 소개하고 있는 제품은 3.4GHz로 작동하는 펜티엄D 950으로 2개의 코어가 작업을 나누어 처리할 뿐 속도는 3.4GHz로 싱글 코어 제품과 같다.

이와함께 SATA 2로 버스가 높아진 하드디스크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과장광고가 번번히 일어나는 대표적인 사례. SATA 2는 초당 300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버스 규격일 뿐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SATA 2 규격으로 출시되고 있는 하드디스크라도 초당 100M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SATA 2 하드가 300MB의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것은 과장광고이다.

이전부터 PC 업계에서는 이러한 과장광고가 계속되어 왔지만, 최근 CPU가 듀얼코어로 바뀌고, 하드디스크나 그래픽 카드가 SATA나 PCI 익스프레스 등의 버스로 바뀌면서 이러한 과장광고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