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인텔은 메인보드 업체측에 2006년 11월 중으로 쿼드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2 익스트림 QX6700 (2.66GHz/4MB L2x2/1066MHz FSB)를 공식 출시할 것이라고 전달하였다. 이와 함께 인텔은 AMD의 게이머용 데스크탑 프로세서 제품군에 직접적인 공략을 실행하게 될 것이다.

쿼드 코어 프로세서에서의 경쟁에 대비하여, AMD는 본래 서버용 프로세서인 옵테론의 SMP (Symmetric Multi Processor) 다중 프로세서 연산 기술을 사용한 "4x4" 플랫폼으로 대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세서는 두 개의 애슬론 64 FX-2P 듀얼 코어 모델을 통해 인텔 켄츠필드 코어와 동일한 4 스레드 처리 능력을 가지게 한 것이다.

메인보드 업체들은 애슬론 64 FX-2P 프로세서가 11월 중순 경에 공개되며, 초기에 애슬론 64 FX-70 (2.6GHz), FX-72 (2.8GHz), FX-74 (3GHz)등 세가지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각각의 모델들은 90nm 공정의 윈저 코어를 사용하며, 1MB x 2 L2 캐시 용량에 125W의 TDP를 가진다. 그러나 소켓 방식은 서버용의 소켓 1207 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 애슬론 64 FX-2P는 옵테론 2P의 DDR2 버전으로 볼 수 있다.

AMD 데스크탑 프로세서 최신 로드맵에는 AMD가 싱글 코어 애슬론 64 FX 모델들에 대한 계획은 취소되고 듀얼 코어인 애슬론 64 X2 계열로 대체될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후 애슬론 64 FX 계열은 모두 4x4 플랫폼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그리고 본래 2006년 4사분기 발표 예정이었던 애슬론 64 FX-64의 계획 역시 취소되었고, 애슬론 64 FX-60, FX-62의 마지막 주문 일자는 올해 12월 31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AMD의 애슬론 64 FX-2P를 놓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원인은 이런 제품류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지 않고, 이 프로세서가 메인보드 업체의 특별한 협조가 요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인보드 업체 입장에서는 AMD의 2P 프로세서 지원을 위해서 소켓 방식을 변경하게 될 때 원가 자체가 크게 상승하여 판매가가 높아지는데다가, 쿼드 코어가 게임에 관련하여 미칠 영향 역시 불투명하다. 반면 인텔은 현존 칩셋에서 별다른 변경 요구 사항 없이 쿼드 코어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AMD의 4x4 플랫폼에 대해 이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메인보드 업체 사이에서는 애슬론 64 FX-2P의 의미는 인텔의 쿼드 코어와 견주어 기술력이 뒤쳐지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한 과시형이며, 주로 델이나 HP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공급될 공산이 커 일반 시장에서의 기회나 규모면에서 떨어진다고 평해지고 있다.

AMD 프로세서 발표 계획에 따르면, AMD는 데스크탑용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2007년말에서 2008년초 사이에 시장 투입하려 하고 있다. 개발 코드명 그레이하운드는 새로운 K8L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따르면서 소켓 방식 역시 AM3 규격을 가지게 된다. 메모리 지원 방면에서는 DDR 2 및 3를 모두 지원 가능하게 될 거이다. 비록 AMD의 데스크탑용 쿼드 코어 프로세서가 인텔에 비해 일년 정도 느린 움직임을 보일테지만, 쿼드 코어의 시장 보급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만큼 AMD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