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카드 업계로는 최초로 GDDR4 메모리를 도입한 ATI 그래픽 카드의 플래그쉽 모델인 ATI 레이디언 X1950 시리즈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디언 X1950 시리즈는 이전에 발표했던 레이디언 X1900 시리즈와 동일한 GPU를 사용했지만, GDDR4 메모리를 도입해 메모리 동작 속도를 2GHz(DDR)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2GHz의 동작속도는 약 65GB/s의 메모리 대역을 확보해주기 때문에 초고해상도의 3D 그래픽 데이터도 무리없이 처리한다.

가장 빠르게 한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인 MSI도 레이디언 X1950XTX 제품인 MSI RX1950XTX 512E를 출시했다. 현재 ATI 제품군은 국내에서도 몇 안되는 수입사에 의해 공급되고 있는데, MSI는 메이저 회사답게 ATI 제품군을 모두 출시하고 있어 ATI 제품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거의 유일무이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MSI의 RX1950XTX 512E는 ATI의 최상위 제품답게 육중한 제품 외관을 자랑하며 기본적인 번들을 빠짐없이 구성해 구입 후 바로 여러 기능을 사용해도 별도의 부가적인 케이블 등이 필요없다. 여기에 제조사인 MSI 코리아의 3년 무상 AS는 제품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 제품은 레이디언 X1900XTX와 동일한 ATI R580 GPU를 장착하고 있다. 3억 840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90nm 공정으로 집적된 ATI R580 GPU는 8개의 버텍스 쉐이더와 48개의 픽셀 쉐이더를 장착했으며, 650MHz로 동작한다.

MSI RX1950XTX 512E에는 데스크탑 그래픽 카드에는 세계 최초로 도입된 GDDR4 메모리가 장착되어있다. GDDR4 메모리는 상대적으로 저발열, 저전력에 고클럭을 낼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제품에는 0.9ns의 삼성 GDDR4 메모리가 장착되었으며 2000MHz (DDR) 속도로 동작한다. 512MB의 메모리 용량과 256비트의 메모리 버스 구성은 이전 레이디언 X1900XTX와 동일하다.

파워 컴퍼넌트는 이전 레이디언 X1900XTX와 동일하다. GDDR4 메모리는 GDDR3 메모리에 비해 저전력이 특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전 1900 시리즈에 비해 전력을 덜 소모하고 열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메모리 동작 클럭만 높아졌지만, 쿨링 시스템에 엄청난 물량이 투입되어 있다. 특히 카드의 80% 이상을 덮어버리는 플라스틱 하우징을 통해 GPU와 메모리는 물론 파워 컴퍼넌트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외부로 배출시키는 최적의 배기구조를 갖추고 있다.

듀얼 DVI 출력은 이제 고급 그래픽 카드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고 있고, 1080i HD 해상도의 컴퍼넌트 TV아웃 역시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다.출력부는 이전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고급형 답게 어플리케이션 CD와 각종 케이블, S-VHS 및 컴퍼넌트 어댑터, 파워 케이블, 메뉴얼 등이 빠짐없이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