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3D 게임들로 테스트해본 결과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7950GT와 지포스 7900GS가 전체적으로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었다. 또, GPU와 메모리가 각각 600MHz / 1600MHz(DDR)로 동작하는 체인텍의 지포스 7600GT 역시 18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을 보인 것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들이 모든 게임에서 고른 성능을 보인 반면 ATI의 그래픽 카드들은 하프라이프 2에서만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엔비디아와 ATI의 양대 플래그 쉽모델인 지포스 7950GX2와 레이디언 X1950XTX는 3DMark05나 3DMark06 등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보다 실제 3D 게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아직까지 50~60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프레임을 끝장을 보려는 유저들은 예외겠다.

ATI 계열로는 중급형 모델인 레이디언 X1800GTO는 256비트의 메모리 버스에도 불구하고 GPU와 메모리 각각 500MHz / 1000MHz(DDR)의 비교적 낮은 동작 클럭으로 인해 저조한 성능을 냈다.

이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지포스 7600GS와 지포스 7300GT는 지포스 7600GS가 상위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에 따라 지포스 7300GT가 앞서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가격 역시 역전된 제품들이 존재하므로 제품 구입시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테크노아는 2006년을 장식하고 있는 10종의 그래픽 카드 중 지포스 7900GS를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가진 그래픽 카드로 선정했다. 이미 위 테스트 결과를 통해 충분한 성능을 입증했으며, 20만원 초반대에 매력적인 가격은 유저들을 지름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들려오고 있는 엔비디아의 G80 출시 소식은 다시 한번 유저들의 맘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7 시리즈를 끝으로, ATI는 레이디언 X1900 시리즈를 끝으로 한세대의 그래픽 카드를 마감하고 이제 다이렉트X 10이 지원되는 그래픽 카드를 시장에 출시할 것이다. 다이렉트X 10이 주는 3D 그래픽의 세계는 분명 다이렉트X 9 시대의 그래픽보다 진보할 것이며, 우리는 또 어떤 그래픽 카드를 손에 쥐고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