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17일 ATI는 2종의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ATI의 그래픽 카드는 레이디언 X1900 시리즈의 보급형인 레이디언 X1950Pro와 레이디언 X1650Pro의 상위 모델인 X1650XT다.

이번에 발표된 2종의 새로운 그래픽 카드는 이미 앞서 발표된 레이디언 X1950XTX, 레이디언 X1650Pro 그리고 레이디언 X1300XT 등과 새로운 ATI 제품군을 구성하게 된다. 이로써 ATI는 레이디언 X1900, X1600, X1300 시리즈 모두 새로운 제품들로 제품을 개선했다.

지난 10월 12일 있었던 ATI와의 온라인 미팅을 통해 ATI에서 새롭게 내놓은 두 그래픽 카드인 레이디언 X1950Pro와 레이디언 X1650XT 등에 대해 알아보고, 새롭게 개선된 크로스파이어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레이디언 X1950Pro는 575MHz의 GPU 클럭과 1380MHz의 메모리 클럭을 가진 190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다. 레이디언 X1950Pro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7900GS와 경쟁하기 위한 모델로 가격은 저렴하고(초기 시장 출시가는 미화 199달러이다), 성능은 높은 키 아이템으로 설정된 모델이기도 하다.

ATI 그래픽 카드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보다는 성능을 떠나 일반적으로 고해상도에서의 다양한 효과를 적용하기에는 적합하게 설계되어 왔다. 이번 레이디언 X1950Pro 역시 경쟁 제품인 지포스 7900GS에 비해 쉐이더 유닛의 개수나 고급 HDR 지원 등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ATI의 발표자료는 항상 고급 화면 설정에서 ATI의 제품들이 앞서나가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는 실망스러웠던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ATI의 발표 자료가 상대적으로 ATI의 제품들에 유리하게끔 설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물론 이를 잘못된 것이라 할 수는 없지만 현실과는 약간 동떨어져 있는 문제점이 있다.

아래 그래프 역시 이번 레이디언 X1950Pro의 소개 프리젠테이션에 있던 자료였는데, 둠3, 파크라이, 하프라이프 2, F.E.A.R 등 대부분의 유명 3D 게임에서 아래와 같은 고급 설정시 ATI의 레이디언 X1950Pro가 지포스 7900GS를 앞서 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직 테크노아는 이들 제품에 대한 실물을 가지고 있지 않아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두 그래픽 카드의 실제 테스트 결과는 위에 설정된 것보다 적은 격차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 그래프는 그냥 참고로 보았으면 한다.

윈도우즈 비스타의 정식 출시가 불과 몇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래픽 카드 업체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윈도우즈 비스타의 핵심 인터페이스인 에어로(Aero)가 다이렉트X 9.0의 쉐이더 모델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따라 앞으로 윈도우즈의 전반적인 동작이나 실행 속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ATI는 이번 레이디언 X1950Pro가 그래픽 카드로는 처음으로 윈도우즈 비스타의 정식 인증을 받은 제품임을 강조했다.

ATI 그래픽 카드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게 될 레이디언 X1650XT는 149달러라는 가격으로 경쟁사의 지포스 7600GT와 경쟁하게 된다. 물론 그래픽 코어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지만 동작 클럭이 새롭게 조절됬고, 픽셀 쉐이더의 개수도 지포스 7600GT보다 4개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