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정보 확인 프로그램인 CPU-Z를 통해 CPU의 정보를 확인해보았다. CPU명인 인텔 코어2 익스트림 QX6700, 코드네임인 켄츠필드, 65nm 제조공정, 1.24V의 동작 전압 등이 정확히 나타난다.

버스 스피드는 이전 듀얼 코어 시리즈들과 동일한 266MHz(1066MHz)이며, L2 캐쉬는 코어2 듀오(콘로) 2개가 붙어 있는 구조이므로 4MB + 4MB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특 코어 2개당 4MB의 L2 캐쉬를 공유하며, 4개의 코어가 총 8MB의 L2 캐쉬를 모두 공유하지는 못한다.

아래 켄츠필드 코어와 콘로 코어의 내부 모습을 보면 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켄츠필드 코어는 콘로 코어 2개가 하나의 CPU안에 붙어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콘로 코어는 하나의 다이안에 2개의 코어가 내장되어 있으며 4MB의 L2 캐쉬를 두개의 코어가 공유하고 있다.

켄츠필드는 이러한 콘로 코어 2개가 나란히 하나의 CPU에 붙어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2개의 코어가 4MB의 L2 캐쉬만을, 나머지 2개의 코어가 또 나머지 4MB의 L2 캐쉬만을 공유한다. 즉 총 8MB의 L2캐쉬를 모든 코어가 공유하지 못한다.

우리는 여기서 인텔의 켄츠필드 코어가 진정한 멀티코어로 가는 과도기적인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단순히 두개의 콘로 코어를 붙여놓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능의 향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략적인 테스트 결과로만 따져보아도 약 50~70%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다.

그러나 인텔은 코어 아키텍쳐를 발표하며 내세웠던 5가지의 큰 혁신 중 하나로 멀티코어 구성시 L2캐쉬가 공유된다는 Intel Advanced Smart Cache 기술을 꼽았었다. 인텔 스스로도 어느 한쪽의 L2 캐쉬에 부하가 걸릴 경우 나머지 L2 캐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L2 캐쉬의 공유 기술은 전체적인 성능을 향상 시키는데 핵심적인 기술임을 언급했다.

인텔의 데스크탑용 CPU 로드맵을 보면 켄츠필드 다음으로 출시될 화이트필드는 두개의 코어가 붙어 있는 구조를 취하지 않고 하나의 다이에 4개의 코어를 모두 넣고, L2 캐쉬를 이 4개의 코어가 모두 공유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인텔이 이야기한 진정한 멀티코어는 이 화이트필드 제품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반응은 일반 소매용 시장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OEM 시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인텔의 서버용 쿼드코어 제품인 클로버타운 코어 역시 서버용 듀얼 코어인 우드크레스트가 2개 붙어 있는 구조를 취하게 된다. 즉, 데스크탑 시장은 콘로 - 켄츠필드 코어로, 서버 시장은 우드크레스트 - 클로버타운 코어로 제품군을 구성하게 된다. 아래 아이뉴스24의 기사에는 켄츠필드나 클로버타운 제품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텔이 첫 선을 보이는 쿼드코어 제온(코드명 클로버타운)을 탑재한 서버를 공식 출시키로 결정한 업체는 한국IBM과 삼성전자, 델코리아다. x86 서버 시장 1위 업체인 한국HP는 현재 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다.

한국IBM은 인텔코리아가 11월 중순 공식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때 동시에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한 모델에 불과하다. 한국IBM 측은 "신제품은 쿼드코어 성능을 지원할 수 있는 보드지만 듀얼코어도 장착할 수 있어 일종의 '변환기 제품'인 셈"이라고 전했다.

이슬림코리아, 유니와이드와 같은 국산 업체도 마찬가지. 그간 국산 서버 제조 업체들은 오히려 글로벌 서버 업체보다도 발 빠르게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들을 채택해 왔지만 이번 쿼드코어 클로버타운의 출시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략.. - 2006년 10월 26일 아이뉴스24"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기다린 켄츠필드는 유저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 같다. AMD의 쿼드 코어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4X4의 정보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인텔 켄츠필드는 시장에서 최신 기술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당장 최고의 PC를 꾸미고 싶다면 구입해야할 1순위 품목일 것이다.

테크노아는 인텔 켄츠필드와 관련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11월 중으로 이를 공개할 것이다. 인텔 켄츠필드에 대한 목마름은 이전에 올라갔던 켄츠필드 기사를 다시 소개하며, 거대(?) 프로젝트를 통해 켄츠필드의 진면목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