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아는 이번 엔비디아 엔포스 680i SLI 및 지포스 8800GTX 발표회인 엔비디아 에디터스 데이에서 AMD의 차세대 플랫폼인 4X4를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엔포스 680a SLI 메인보드의 실물을 볼 수 있었다.

전시되었던 엔포스 680a SLI 메인보드는 ASUS에서 제조한 L1N64-SLI 디럭스로 L1은 차세대 4X4 플랫폼에 장착되는 CPU가 가지는 소켓의 이름이며 N64는 엔비디아의 64비트 플랫폼임을 의미한다.

AMD의 차세대 4X4 플랫폼은 L1FX 소켓을 통해 2개의 듀얼 코어 CPU를 탑재, 총 4개의 CPU 코어를 구성하게 된다. 각 L1FX 소켓 CPU는 별도의 DDR2 메모리를 사용하게 된다. 또 4X4라는 이름에 걸맞게 총 4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장착하게 된다. 그러나 모두 16배속으로는 작동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2개의 16배속과 2개의 8배속으로 작동하게 된다.

4X4 플랫폼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엔포스 680a SLI MCP이다. 4X4 플랫폼에서는 이 엔포스 680a SLI MCP 2개가 나란히 붙어 있다. 이 2개의 MCP 칩셋이 4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꼽히는 그래픽 카드의 데이터를 관장하며 SLI를 구성하게 된다.

물론 4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4개의 그래픽 카드를 꼽고 한꺼번에 모든 그래픽 카드를 SLI로 묶을 수는 없다. 현재 초기 단계의 4X4는 아직까지 4개가 한번에 묶이는 SLI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SLI는 16배속으로 지정된 PCI 익스프레스 슬롯 2개로만 구성이 가능하다.

아래 개요도를 보면 이를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2개의 MCP는 하나의 CPU에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SLI 역시 하나의 MCP에서만 구현됨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엔포스 사업부 총괄 부장인 드류 헨리씨는 아직까지 4X4를 위한 기반 기술이 초기 단계임을 언급하고 있다.

헨리씨의 말에 의하면 아직까지 데스크탑 플랫폼의 경우 2개의 그래픽 카드를 묶는 SLI 기술이 최신 기술이며, 이 듀얼 기술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굳이 2개의 MCP에 모두 SLI 기능을 구현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그래픽 카드 장착시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4개의 그래픽 카드를 묶는 진화된 SLI 기술이 나온다면, 4개의 그래픽 카드를 모두 묶을 수 있는 MCP가 구성될 것임을 언급했다. 본 기자가 보기에 아직 듀얼 그래픽 카드로 구성된 현행 SLI 플랫폼에서 4X4는 아직 초기 단계의 플랫폼임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새로운 4X4 플랫폼의 엔포스 680a는 12개의 SATA II 소켓을 기본으로 장착하게 되어 엔비디아가 이미 발표한 미디어쉴드 기능을 더욱 확장하게 된다. 또, 20개의 USB 포트와 4개의 기가비트 랜을 장착하게 될 것으로 보여 괴물 플랫폼다운 부가 기능도 갖추게 된다.

세션 내내 기자들의 관심이 인텔용 엔포스 680i SLI보다 AMD 4X4용 엔포스 680a SLI에 쏠렸을 만큼 AMD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 본 기자 역시 인텔의 코어 아키텍쳐에 대항할 AMD의 신무기를 기다리고 있다.

CPU나 테스트할 수 있는 여타 장비가 마련되지 않아 4X4 플랫폼을 테스트 해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분명 4X4가 나올 것이 확실시되는 내년에는 AMD의 4X4 플랫폼이 인텔과의 재미있는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4X4 메인보드를 보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너무 행복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