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2006년 11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하나의 CPU 안에 네 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쿼드 코어 CPU인 인텔 제온 5300(코드명 클로버타운)과 코어2 익스트림 쿼드 코어 CPU(코드명 켄츠필드) 제품군을 발표했다. 오늘 쿼드 코어 제품군의 발표로 인텔은 서버 및 데스크탑 시장에 쿼드 코어 CPU 및 플랫폼으로 좀 더 높은 성능과 앞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되었다.

인텔은 올해 새로운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쳐를 발표하며 PC 데스크탑, X86 서버, 모바일 시장에 이 새로운 아키텍쳐가 적용된 약 40종 이상의 듀얼 코어 제품들을 발표하고 시장에 출하했으며, 발표 후 약 3개월만에 다시 쿼드 코어 제품을 선보이게 되었다.

오늘 발표한 쿼드 코어 CPU인 인텔 제온 5300(코드명 클로버타운)과 인텔 코어2 익스트림 QX6700(코드명 켄츠필드)은 각각 제온 5100(코드명 우드크레스트)과 코어2 듀오(코드명 콘로)를 확장한 제품들로 각각 이들 2개 CPU가 하나의 다이에 집적돼 4개의 코어를 구성하는 방식의 쿼드 코어 제품이다.

이번 발표 행사의 진행을 위해 내한한 인텔 서버 플랫폼 마케팅 매니저인 R. 라비챈드랜씨는 인텔이 2006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와트당 성능을 높인 다양한 CPU를 지속적으로 선보였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쿼드코어는 각각 2개의 CPU가 하나의 다이에 집적된 최대 4개 코어, 8MB L2 캐쉬를 제공하고 1333MHz의 FSB를 이용하는 제품임을 이야기했다.

서버나 웍스테이션 시장에서 쿼드 코어는 각 코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되는데, 같은 용량의 파워를 이용해 최대 50%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쿼드코어 CPU가 서버 제품군에 도입되면 동일한 플랫폼을 이용해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이는 운용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또, 응답 속도 역시 향상시켜 서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활용의 유연성도 확보할 수 있다.

R. 라비챈드랜씨는 내년에 출시 예정인 45nm 공정 기반의 밴슬리(Bensley) 플랫폼도 소개했다. 인텔은 매해 새로운 이슈를 소개하기 위해 제조 공정과 아키텍쳐의 변화를 매해마다 번갈아 발표하는 Tic-Toc 정책을 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 발표된 코어 아키텍쳐는 내년 45nm 공정으로 그 정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점을 이끌 서버 플랫폼이 바로 밴슬리 플랫폼이다. 밴슬리 플랫폼에서 인텔의 쿼드 코어 혹은 8개의 코어가 내장될 옥타코어 제품군은 45nm 공정으로 제조되어 발열이 더욱 줄어들고 성능은 높아져 와트당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제온 5300은 이 밴슬리 플랫폼에서도 호환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데스크탑 플랫폼을 위해 출시된 코어2 익스트림 QX6700 CPU의 경우 현재 듀얼 코어 제품의 최고 제품인 코어2 익스트림 X6800에 비해 최고 8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물론 실제 응용 프로그램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성격에 따라 쿼드코어의 성능 여부가 결정되지만, 순수 계산 성능에서 쿼드 코어 제품은 듀얼 코어 제품에 약 2배 가까이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인텔은 인텔 제온 5300 CPU가 장착된 서버의 성능을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인 Aion의 서버에 제온 5300 CPU를 장착 및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를 대신하여 발표한 인텔 홍동희 이사는 "엔씨소프트의 Aion을 활용하여 시뮬레이션한 결과 DP 서버용 인텔 쿼드 코어 CPU와 경쟁사의 MP 서버용 듀얼 코어 CPU의 CPU 사용율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늘 출시된 인텔 쿼드코어 CPU는 총 다섯 가지로 데스크탑용 인텔 코어2 익스트림 QX6700 제품을 비롯해 서버용 제온 5X00 시리즈 4종이다. 제온 CPU는 1.6GHz ~ 2.66GHz 사이의 클럭 속도와 1066MHz ~ 1333MHz의 FSB를 갖추고, 80W 및 120W의 전력 소비량을 가진 제품군으로 2007년 1분기에는 약 50W의 저전력으로 운용되는 저전력 쿼드 코어 제온이 출시될 예정에 있다.

인텔의 이번 쿼드 코어 CPU는 세계 최초의 쿼드 코어 CPU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높은 성능 및 우수한 와트당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한간에는 단순히 일전에 발표되었던 듀얼 코어 CPU 두 개가 하나의 다이에 붙어 있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진정한 쿼드 코어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인텔의 쿼드 코어 제온 CPU 및 코어2 CPU는 CPU 시장을 듀얼 코어에 이어 멀티 코어로 진입시켰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제품들이 될 것은 분명하다. 특히 45nm 공정이 적용된 새로운 플랫폼의 제품이 출시되는 2007년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이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