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conn 그래픽 카드 시리즈의 상위 모델인 Foxconn 지포스 7950GT의 제품 박스 외관 디자인은 흔히 보아오던 캐릭터 그림이나 그래픽카드 그림이 아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추상화 한 폭이 아로새겨져 있으며 처음 보는 순간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추상화의 거장 몬드리안의 그림이  연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는 박스 외관뿐 아니라 쿨러 표면 그리고 드라이버 CD에 까지 적용되어 한 세트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래픽카드를 단순히 PC컴퍼넌트 중 일부가 아닌 예술적 수준 이상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폭스콘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여러분들은 The Art of More 라는 폭스콘의 모토를 직접 박스 전면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박스 전면 좌측 하단에는 새로운 엔비디아의 로고와 SLI 지원 로고, 차세대 OS인 MS의 윈도우즈 비스타 역시 지원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래픽카드의 PCB는 캔타입 커패시터 및 메모리 등의 각종 부품들로 구성되고 있으며, 전체적인 그래픽카드의 레이아웃은 레퍼런스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 칩셋의 발열을 해소하는 쿨링솔루션으로는 기존의 7600GT, 7900 GS,GT의 기본 쿨러를 그대로 채택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약간은 빈약해 보이는 쿨러지만 이 정도 사이즈의 쿨러로도 지포스 7950GT 칩셋의 발열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제조사의 자신감도 엿볼 수 있으며, 실제 동작 시에도 기대 이상으로 정숙한 동작을 보여주어 별도의 사제쿨러 장착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쿨러는 4방향으로 단단하게 스프최종링볼트로 고정되므로 코어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쿨러를 제거하면 90nm 공정에서 생산된 G71코어가 그 위용을 드러내며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그래픽카드를 구성하는 부품의 수가 이전 세대의 그것과 비교하여 줄어들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좌측의 빈 칸의 칩셋은 아마도 VIVO를 담당하는 칩셋이 위치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코어를 기준으로 기존의 79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메모리가 배치되어 있다. 

메모리로는 인피니언의 1.4ns  GDDR3 메모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인피니언의 메모리는 정규 클럭 이외에 메모리의 오버클럭 성적이 그렇게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코어는 550MHz로 동작하며, 메모리는 700MHz(1400MHz 효율) 256Bit로 동작한다.

전원부는 캔타입 커패시터와 큐빅 초크로 전원부를 구성하여 안정적인 전력을 카드에 공급하고 있으며, 6핀 PCI-Express 외부전원을 채택하여 PCI-Express 16 x 슬롯에서 모자라는 전원을 별도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SLI(Scalable Link Interface)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며 SLI 연결을 위한 SLI 브릿지는 마더보드 제조사/유통사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참고해야 겠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Dual DVI 포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Dual Dual-Link DVI를 지원하여 2560*1600 해상도의 모니터를 두 대 연결하여 사용 가능하므로 이는 넓은 화면을 필요로 하는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들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LCD 가격도 많이 현실화 되어 D.I.Y 30인치 LCD모니터는 80만원 아래로도 구입이 가능하니 불과 2-3년 전에는 꿈으로만 여겨졌던 30인치 LCD 듀얼 모니터를 사용가능케 되었으니 정말 매력적인 조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최신의 기능인 복제방지 기능의 저작권 보호규격인 HDCP(High Bandwidth Content Protection)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제품에는 사용자 설명서, 드라이버 CD, 버추얼 드라이브 프로 10 시디가 들어있다. 그래픽카드의 성격이나 제품군 자체가 주로 하이엔드  게이머 쪽으로 맞춰져 있으므로 게임 패드를 기본으로 제공하여 제품에 대한 인지도 홍보 측면에서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