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피디스크가 점차 크기와 용량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의 메리트를 잃어버리면서 새로운 이동형 저장매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오래전 한장의 3.5인치 플로피디스크 크기의 매체에 20메가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면서 태어나 주목을 끌었던 플롭티컬 디스크나 20세기 말 장당 100메가바이트의 대용량(당시에는..)데이터 저장을 무기로 빠른 속도로 유저들의 PC환경을 파고들어 큰 성공을 거둔 집(zip)드라이브 같은 것들이 포스트 플로피디스크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집드라이브로 큰 성공을 거둔 아이오메가는 이후 재즈(jaz), 클릭(clik)등의 제품들을 연이어 발표하여 이동형 대용량 저장장치의 강자로 떠올랐지만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한 CD-R에 밀려 금새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카트릿지형 이동식 하드디스크인 피어리스를 출시하였지만 이미 가격적으로 떨어질만큼 떨어진 하드디스크 가격이라는 복병을 만나 우리의 기억속으로 사라져갔다.

현재는 플래시 메모리 기술의 발전과 대량생산으로 인해 회전형 매체를 사용한 대용량 이동식 저장장치는 CD-R이나 기록형 DVD 매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장에서 사라진 상태이고(아직 일본에서는 MO 디스크가 그럭저럭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그 자리를 컴팩트 플래시, SD, 메모리스틱 등의 플래시 메모리들이 완전히 대체하였다. 물론 이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용량화가 진행되었고 현재는 개당 8GB의 용량을 지원하는 제품까지 나온 상태이다.

참 격세지감이다..8기가라니...

오랫동안 국내에서 메모리 제품군 유통을 했었던 디지웍스코리아는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2GB용량의 SD메모리를 출시하여 디지털 카메라나 MP3, PMP등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부담없이 대용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솔직히 SD메모리는 외형적으로 큰 특징이 없다. 크기도 작을뿐더러 대부분 한번 구입하고 나면 디지털 카메라나 미니 디지털 기기 안에 넣고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예쁘거나 멋있어 보일 이유도 없는 편이다. (또 누가 아나? 빨간색 SD메모리가 등장하여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줄을...)

제품의 포장은 외부의 충격과 정전기에 취약한 메모리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의 케이스로 1차 포장되어 있고 2차로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플라스틱 소재로 포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