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인텔측이 2007년 2사분기 말께 코어 2 쿼드, 코어 2 듀오의 소매 가격을 대폭 인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 중 코어 2 쿼드의 경우는 최고 40%까지 가격 인하가 이루어진다고 알려진 점은 경쟁사의 반격을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AMD는 2007년 3사분기에 새로운 AM2+ 방식의 어지너 (구 '앨테어') 쿼드 코어 및 쿠마 (구 '안타레스')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한다. 이들 프로세서들은 하이퍼트랜스포트 3.0 규격을 지원, 노스브리지와 프로세서간의 전송 속도가 기존의 2GT/s에서 5.6GT/s로 향상되었다. 그밖에 명령어 추출 (Instruction fetch)을 32B 폭으로 늘렸고, 분기 예측 (Branch Prediction) 및 비순서 올려놓기 실행 (Out-of-order load execution)의 정확성을 향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기술적인 개선을 이룰 것으로 알려져있다. AMD측은 이들 신규 프로세서에 대해 성능이 인텔 코어 2 계열을 충분히 누르고 수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였다.

이런 AM2+ 프로세서들의 도전에 대해 인텔은 이미 예방책을 강구해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2사분기 말에 가격 인하를 진행하는 것 중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내년 1월 7일 출시될 코어 2 쿼드 Q6600 (2.4GHz/4MB L2 x2/1066MHz FSB)로, 천개 단위 구매 가격이 목표 시기에 이르러 851달러에서 530달러로 37.7%가 떨어진다.

그밖에 중간급의 주력형 듀얼 코어인 코어 2 듀오 E6700 (2.66GHz/4MB L2/1066MHz FSB), E6600 (2.4GHz/4MB L2/1066MHz FSB)의 가격은 각각 530달러에서 316달러, 316달러에서 224달러로 떨어진다. 

현재의 주력형 프로세서인 코어 2 듀오 E6400 (2.13GHz/2MB L2/1066MHz FSB), E6300 (1.83GHz/2MB L2/1066MHz FSB)의 하락폭은 18.3%와 10.9%로 경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2 캐시 용량을 두 배로 늘린 E6420과 E6320을 가격 인하 시기에 맞춰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전에 가상화 기술을 포함하지 않은 채로 내놓을 예정이었던 코어 2 듀오 E6390은 계획에서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급형 듀얼 코어 부분에서는 내년 1월 21일 공개될 코어 2 듀오 E4300 (1.8GHz/2MB L2/800MHz FSB)외에 2사분기말 경 E4400 (2GHz/2MB L2/800MHz FSB)을 113달러 (천개 단위 구매 기준)란 낮은 가격대에 시장 진입시키게 될 것이다.

인텔의 자체 프로세서 출하량 분석에 따르면, 인텔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의 제품은 내년 중반께 인텔 전체 프로세서 출하량 중 50%에 다다라 전체적인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게 될 예정이다. 바로 뒤이은 3사분기에는 동일 아키텍처를 가지는 염가형 펜티엄 2000 및 셀러론 400 계열이 등장하면서 신규 아키텍처 모델의 출하 비중은 80%까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