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윈도우즈 비스타는 5년만에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만큼 새롭고 다양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윈도우즈 비스타가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처음으로 3D를 기본으로 채택했기 때문인데 이 3D 인터페이스로 인해 다양한 기능과 효과를 운영제체에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자동인덱스나 이전 시스템과는 비교할 수 없는 편의성과 속도를 가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파일 시스템인 WinFS가 빠진 것이 매우 아쉽다.

3D 효과와 더불어 그동안 윈도우즈가 줄곧 골머리를 앓아왔던 보안 문제에 획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와 백신, 새로운 버전의 익스플로러 등 윈도우즈 비스타는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지 지금부터 각 기능별로 자세히 살펴보자.

윈도우즈 비스타에서 전 버전인 윈도우즈 XP 와 비교 했을 때 외형적으로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에어로 인터페이스와 창 간 전환 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우선 에어로 인터페이스는 모든 프로그램창이 실행 되어 화면이 나타나거나 닿을 때 부드럽지만 빠르게 작업표시줄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여기에 맞는 사운드 효과로 처음 윈도우즈 비스타를 사용해본 사용자는 재미있어서 계속 눌러봤다는 후일담을 들을 정도였다.

사용자의 그래픽 카드가 Direct X 9.0 이상을 지원하고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윈도우즈 드라이버 모델 (WDDM: Windows Display Driver Model) 을 지원한다면 자동적으로 윈도우즈 비스타 설치 시 에어로 인터페이스가 적용이 된다. 에어로 인터페이스는 이런 효과 이외에도 창의 투명도를 조절해서 배경그림과 부드럽게 조화 되도록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

DOS가 오로지 한 개의 프로그램만 실행하여 작업을 할 수 있는 싱글 태스크형태의 운영체제였다면 그래픽 형태의 운영체제인 윈도우즈는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 시켜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작업환경 탓에 자연스럽게 태어 난 것이 Alt+Tab 키를 이용해서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사이를 전환해서 이동하는 것이다. 이번 윈도우즈 비스타에서는 Alt+Tab 키를 눌러서 프로그램 전환을 할 경우 실행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이 섬네일 형태로 표시된다.

윈도우즈 비스타 에서는 Alt+Tab 키 이외에도 창 간전환 버튼이나 단축키 윈도우즈키+tab 키를 이용하여 창간 전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현란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창간 전환은 에어로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경우에 사용할 수 있고 윈도우즈 테마를 고전이나 베이식 테마를 지정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Alt+Tab으로 프로그램 전환 되는 모습. 단순히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섬네일 형태로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들의 동작하는 상황이 그대로 미니마이즈 되어서 표시된다.

창 간 전환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단축키 윈도우즈키+Tab 키를 누르면 창 간 전환을 할 수 있다. 창간 전환 상태에서는 Tab 키를 한번씩 누를 때 마다 실행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뒤로 물러나면서 앞으로 나오게 된다. 뛰어난 그래픽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윈도우즈를 시작 할 때 가장 먼져 하는 것이 시작 버튼을 누르는 것일 것이다. 그 만큼 시작 버튼은 윈도우즈의 시작 이다. 윈도우즈 비스타가 되면서 이 시작 버튼 메뉴도 변화를 가져 왔다. 기존의 윈도우즈 XP 시작 메뉴는 상위 메뉴를 선택하면 하위 메뉴가 오른쪽에 계단식으로 계속 펼쳐져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 하는 형태 였지만 윈도우즈 비스타는 오른쪽으로 하위 프로그램 메뉴가 펼쳐지는 형태가 아닌 제자리에서 마우스로 클릭한 메뉴만 위 아래로만 펼쳐 졌다 접어졌다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우선 이 방식은 많은 갯수의 프로그램이 설치 되어 있을 때 화면에 펼쳐지는 다른 메뉴들까지 보지 않아도 돼 깔끔하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시작 메뉴 맨 아래에는 검색창이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기에 원하는 프로그램의 키워드를 입력 해주면 프로그램,즐겨찾기,파일 에서 해당되는 키워드가 들어가 있는 검색 결과를 빠르게 표시해 준다. 사용자 지정 그림파일도 시작메뉴 상단에 클립철 처럼 이쁘게 자리 잡고 있다.

윈도우즈를 사용하다 보면 왼쪽과 화면 하단 등은 여러 아이콘들과 테스크 바로 자기 역할들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지만 화면 오른쪽은 항상 썰렁하고 빈공간으로 놔두는 것이 일반 적이었다. 컴퓨터 모니터 시장이 CRT 모니터에서 LCD 모니터로 옮겨가고 HDTV 등의 가로:세로 비가 16:9 의 Wide 화면이 점차 기존이 4:3 비율의 화면을 밀어내고 대세화 되고 있는 현재 DiVX나 DVD 를 감상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른쪽 화면은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일 것이다.

윈도우즈 비스타에서는 오른쪽 화면을 활용하기 위해서 사이드 바를 오른쪽 화면에 배치 시켰다. 그리고 이 사이드 바 안에는 가젯(Gadget)이라는 작은 프로그램들이 자리 하고 있다. 가젯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만화영화 형사 가제트 처럼 다양한 기능들을 하는 11종의 프로그램들이 모여 있다.

가젯 프로그램들은 마우스로 드래그 해서 사이드 바 영역 밖으로 가져와서 사용할 수 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11종의 가젯 이외에 사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가젯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러 탐색기 역할을 대신해주고 많은 기능을 갖춘 파일 관리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와
탐색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탐색기는 윈도우즈가 생겨나면서부터 지금 까지 꾸준히 개선되고 발전되어 왔다. 필자도 윈도우즈 XP까지는 외부 파일 관리 프로그램을 써왔지만 윈도우즈 비스타는 조금은 더 편리해지고 직관적으로 변했다.

우선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윈도우즈 XP의 탐색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탐색기의 맨 위에 폴더 메뉴가 자리 하고 있다. 이 폴더 메뉴는 폴더 밑에 여러 개의 폴더가 있을 때 기존의 윈도우즈 XP 탐색기는 일일히 마우스로 클릭해서 가야됬지만 윈도우즈 비스타의 탐색기는 폴더메뉴의 ▶를 클릭하면 ▼로 모양이 변하면서 같은 계층에 있는 폴더가 표시된다. 사용자는 가기를 원하는 폴더를 선택 해주면 바로 이동하게된다. 하부 폴더의 개수가 많아 폴더 메뉴에 표시가 다 안될경우는 《 표시가 나타나며 《 을 마우스로 선택해주면 같은 계층의 폴더와 함께 최상위 폴더 들이 표시가 되고 마우스로 한번에 클릭으로 이동할 수 있어 무척이나 편리하게 설계 되어 있다.

이외에 사진이나 mp3 파일 같은 미디어 파일에 대한 보기 기능이 각 항목과 필드 별로 구분하여 정렬하여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져 있고 mp3 파일은 음악 재생, 사진 파일은 슬라이드 쇼나 인쇄 같은 연결된 작업이 바로 메뉴에 표시되어져 나타나게 되어 있다.

폴더 메뉴에서 ▶ 를 클릭하면 ▼ 변하면서 같은 계층의 폴더들이 표시되어 마우스 클릭한번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하부 폴더의 개수가 너무 많아 폴더 메뉴에 표시가 어려울 경우 《 로 바뀌어 나타나며 《 을 마우스로 선택해주면 같은 계층의 폴더와 함께 최상위 폴더 들이 표시가 되고 클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무척이나 편리하다.

mp3 파일이 있는 폴더의 경우 앨범과 장르 별로 다양하게 정보를 표시해 주고 가수나 음악가, 앨범, 장르등으로 정렬하여 배열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사진이 들어있는 폴더를 선택할 경우 탐색기의 메뉴가 미리보기, 슬라이드, 전자메일, 굽기 메뉴등으로 바뀌어 원하는 작업을 바로 선택해서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이름, 찍은 날짜, 태그, 크기 등의 순서로 정렬하여 사용할 수 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