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메인보드 칩셋을 만들기 시작한건 마이크로스프트의 엑스박스가 만들어지고 나서부터였다. 당시 펜티엄3 733Mhz와 지포스3와 엔비디아가 개발한 칩셋을 기반으로 구성된 엑스박스의 아키텍처가 이후 엔포스 칩셋 개발의 원동력이 된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라이센스라는 것을 이유로 엔비디아는 AMD 프로세서를 위한 엔포스 칩셋만을 생산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상황은 비교적 최근에까지 지속되었다. 이후 엔포스4 칩셋에서 인텔 에디션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인텔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지만 그저 그런 성능과 안정성의 결여 때문에 인텔에 떨어진 폭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채 소리소문 없이 묻혀버렸다.
이후 AMD가 ATi와 합병을 하고난 후 본격적으로 엔비디아가 인텔 프로세서를 위한 정말 '제대로 된' 칩셋을 만들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살펴보게 될 엔포스 680i 칩셋이다.
사실 엔포스 5시리즈를 만들던 당시만 해도 AMD용 제품들이 먼저 선보였지만 이번 6시리즈부터는 인텔용 제품들이 먼저 선보임으로서 엔비디아가 이번 6시리즈부터 인텔에 대한 지원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패키지를 먼저 보면 이것이 과연 메인보드 패키지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화려하다. 꼭 보면 추석, 설날 선물세트를 연상케하는 패키지 안에는 투명한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야무지게 감싼 메인보드와 부수기재가 들어있는 박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보통 대부분의 메인보드들이 정전기 방지 비닐에 싸여 스폰지 위에 놓여있는것과 달리 투명한 정전기 방지 플라스틱 패키지에 메인보드와 전용 사운드카드, 사운드 맥스 어레이 마이크가 포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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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 정전기 비닐 포장 대신 투명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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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프림FX 사운드카드, 본 메인보드에서만 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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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LGA775 보드와 마찬가지로 소켓에 있는 핀을 보호하기 위한 덮개가 붙어있다. 누차 강조하지만 제아무리 스트라이커 익스트림이라 해도 이 핀에 충격이 가서 휘거나 부러지면 일순간에 고물단지가 되므로 취급에 각별히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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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세서 소켓 주변에는 구리재질의 냉각핀과 히트파이프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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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엔포스 6시리즈부터 PCI-E 16x 슬롯이 세개씩이나 생겼다. 어차피 필름 재질의 긴 SLi 브릿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슬롯은 일반 PCI 슬롯으로 대체해도 문제될 것 같지 않은데 굳이 세개씩이나 제공한다는게 쉽게 납득이 안된다. 아직까지 PCI 슬롯을 두개이상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이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메인 16배속 PCI-E 슬롯 옆에 위치(위 이미지를 기준으로 우측)한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이 슬롯은 등배속 PCI-E 슬롯이 아니다. 본 메인보드에서 사운드카드로 사용되는 수프림FX 카드를 연결하기 위한 전용 슬롯인데 등배속 PCI-E 슬롯을 180도 돌려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수프림FX카드의 특징이라면 단순히 8채널을 지원하는 내장사운드라는 것을 넘어 디지털 입체음향 규격인 dts 음향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인코딩할 수 있는 dts 커넥트를 지원한다. 오래전 엔포스가 실시간 돌비디지털 인코딩을 지원했던 점이나 몇몇 사운드카드에서 지원하는 돌비디지털 라이브와 동일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정답인데 압축률에서 돌비디지털보다 뛰어난 dts이므로 더 좋은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혹시나 해서 쓰는 글이지만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 중에 만일 돌비디지털과 dts의 음질차이를 귀로 판단할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여기서 PC정보을 얻는것보다는 오디오 평론가의 길로 나서는게 더 좋은 선택일 것이다.
수프림FX카드에는 ADI의 1988B 8채널 오디오 코덱이 설치되어 있으며 규격화된 전면부 오디오 확장 헤더와 AUX 입력단자를 온보드 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케이스가 전면부 오디오 확장포트를 지원할 경우 편리하게 연결이 가능하며 ODD의 출력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CD음악을 감상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사용하는 유저라 할지라도 dts 커넥트 기능은 상당히 매력적인 기능이기 때문에 굳이 바이오스에서 내장사운드 기능을 끄지 않아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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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채널을 지원하는 메모리슬롯이 모두 네개 지원된다. 색상별로 구분하였기 때문에 2개의 모듈을 사용한다면 각각의 색상에 맞는 슬롯에 모듈을 설치하면 된다. 본 제품은 DDR2-6400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해당 규격의 메모리를 이상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수스는 자사 메인보드에 호환이 잘 되는 메모리의 목록을 QVL이라는 목록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아수스의 웹사이트에 가면 해당 제품과 호환되는 메모리의 목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본 제품은 6개의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물론 지원형태가 여타의 제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느낌에 이것이 향후 SATA 인터페이스 배열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PATA 인터페이스가 누웠을때도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SATA마저 눕혀버렸다. 풀스펙 메인보드라면 수많은 컴포넌트들로 인해 PCB의 공간이 매우 빡빡해질텐데 이러한 인터페이스 배열은 공간활용면에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PATA채널 한개와 FDD 인터페이스를 한개 지원한다. 아직까지 ODD의 경우 PATA 인터페이스가 주류이기 때문에 PATA 채널을 완전히 없에는건 시기상조일 것이다.
LCD창을 제외하면 백패널의 모습은 여타의 제품과 큰 차이점이 없다. 듀얼 기가비트 지원을 위한 두개의 랜포트와 4개의 USB포트, 6핀 1394포트, 디지털 출력을 위한 SPDIF단자, 두개의 eSATA포트가 위치하며 메인보드 튜닝과 관련된 점등 스위치가 특히 눈에 띈다.
이것에 관한 설명은 다음장에서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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