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제우스 5000H의 성능을 실제 화면을 통해 살펴보자. 아래의 사진은 컴포넌트로 1080i의 영상신호를 입력했을 때의 grayscale이다. 실제보다 조금 어둡게 사진이 찍히기는 했는데... 밝은 계조들도 그리 많이 밝지 않아 감마가 조금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감마 특성 때문에 휘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영상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약간 어두운 느낌을 준다. 물론 조명에 따라서는 눈부시지 않고 진하고 선명해서 좋게 보이기도 한다.

5000H는 1080i(1920*1080)의 HD 영상을 소화할 수는 있지만 패널의 해상도가 1680*1050이라 Full HD 패널을 장착한 TV만큼 정밀하게 표시하지는 못한다. 태생적 한계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TV 방송이나 영화는 어차피 오버스캔을 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상의 경우 Full HD와의 화질 차이를 느끼리란 매우 매우 어렵다. 단지 아래와 같은 특별히 고안된 패턴에서는 1:1 매칭되는 Full HD와 차이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다음의 사진은 5000H에 컴포넌트로 1080i 신호를 입력한 상태에서 오버스캔 패턴을 준 것이다. 오버스캔 비율은 제조사마다 다른데 5000H의 경우 삼성 TV와 동일한 3% 정도의 수준이다.

아래의 사진은 5000H의 방송안내기능(EPG)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서와 같이 전체 채널에 대해 안내하도록 할 수도 있고, 특정 채널의 프로그램만 안내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HD방송은 1080i라서 해상도는 Full HD와 동일하고 초당 프레임만 30프레임으로 Full HD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드라마와 같이 느린 장면이 많은 영상에서는 만족도가 Full HD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매우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아래의 사진들은 SBS의 드라마를 셋탑박스겸 레코더인 LG전자 RT4800으로 녹화해 놓은 것을 5000H에 컴포넌트로 연결해서 재생한 것이다. 계조 표현이나 피부색, 해상도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화질이다. 단, 좀 밝은 조명하에서라면 (감마가 조금 높은 편이라) 화면이 약간 무겁고 답답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TV에서는 피부색 표현이 매우 중요한데 전용 TV들 조차도 적절한 피부색을 재현하는데 애를 먹는다. 그런데 5000H의 경우 디폴트로 세팅되어 있는 상태가 보기에 좋은 편이다.

최근들어 와이드 LCD 모니터들이 많이 나오자 '고정화면비율'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요즘에는 모니터로 콘솔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문제는 TV는 16:9의 화면비율을 가지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모니터는 와이드라 해도 16:10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Full HD의 경우 TV는 해상도를 1920*1080으로 만들고, 모니터는 1920*1200으로 만든다. 만약 수평해상도가 1680인 TV를 만든다면 16:9 비율이 되는 수직해상도는 945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니터는 16:10으로 만들기 때문에 수직해상도가 1050이다.

따라서 16:10의 화면비율을 가진 모니터에 16:9로 제작된 영상을 꽉 채우면 아래/위로 화면이 조금 늘어나서 모든 사물이 약간 홀쭉하게 보인다. 아래의 첫번째 사진이 바로 이런 경우이다. 1920*1080(16:9)의 해상도로 제작된 영상이 16:10의 1680*1050으로 스케일링되다 보니 주인공이 조금 홀쪽하게 보이는 것이다.

5000H는 화면모드를 1:1로 바꿀 경우 영상물의 해상도와 모니터의 픽셀이 1:1로 매칭되는 기능을 가졌다. 아래의 사진은 1920*1080의 영상물이 1680*1050의 패널에 매칭되다 보니 영상물의 해상도가 TV를 넘쳐 잘려 나갔다. 수평으로는 240 픽셀이, 그리고 수직으로는 30 픽셀 정도가 넘쳐 일부 화면이 보이지 않고 있다.

다음의 사진은 MBC의 저녁 뉴스 중 일기예보를 촬영한 것이다. 전체화면으로 했을 때에는 역시 조금 홀쭉한 영상이 된다. 그런데 1:1 화면을 선택하자 위의 주몽과는 달리 16:9의 정상적인 와이드 화면이기는 한데 화면이 작게 나온다. 이는 곧 이 영상물의 해상도가 1920*1080이 아니고, 1680*1050보다도 한참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촬영된 사진을 기반으로 대충 계산해 보면 1280*720 정도의 해상도로 보인다. 이는 아마도 MBC에서 MMS(Multi Mode Service)를 위한 준비작업으로써 720P로 영상을 송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현상이 혹시 5000H의 잘못일까 싶어 아날로그 방송을 틀어 보았다. 1:1로 해상도를 매칭시켰을 때, 촬영된 사진을 근거로 계산해 보면 대략 720*480 정도의 해상도를 가진 SD급 영상이다. 5000H의 1:1 매칭기능은 정상인 것이다.

그런데, (녹화된) 주몽에서는 표준화면에서 가장 적절한 화면이 되었지만 720P로 송출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물의 경우 표준화면에도 홀쭉해 보인다. 주몽에서와는 달리 상하단의 여백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920*1080이나 1280*720이나 모두 16:9의 화면비율이므로 어떤 경우든 16:9로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5000H의 문제가 아닐까 의심된다. 이 MBC의 뉴스 방송을 시청할 때에는 아나몰픽 화면을 선택해야만 가장 크고 정상적인 비율의 화면을 얻을 수 있었다.

5000H는 1680*1050의 와이드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이자 HDTV이다. 디자인과 기능, 화질 면에서 대체로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분야별로 간단히 장단점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디자인 : 미백색의 고광택 재질로 마감하여 멋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반면에 먼지가 잘 타고 지문도 잘 남기 때문에 자주 닦아 줄 필요가 있다. 각종 커넥터를 연결하기가 불편하다. 리모컨은 작지만 편리하다.

• 모니터로서의 화질 : 표준 색감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용도라면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감마가 조금 높아 진하고 선명한 느낌을 주지만 약간 어두운 느낌도 있다. 1 픽셀 단위의 복잡한 패턴을 주었을 때 노이즈가 발생한다.

• TV로서의 화질 : 모니터의 장단점이 그대로이며 HD영상을 볼 때 만족스러운 화질이다. 특히 TV에서의 피부색의 재현력이 좋은 편이다. EPG 기능도 편리하다. 단지 입력 영상에 따라 화면비율 조정결과가 조금씩 다르다.(방송사 문제일 수도 있음)

BTC 정보통신 제우스 5000H의 자세한 성능에 대한 결과는 아래 리뷰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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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보기 : HDTV겸용 22인치 모니터 BTC Zeus 5000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