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질을 바란다면 무선은 쳐다보지도 마라.

뭐 로지텍이나 플랜트로닉스같은 세계 유수의 무선 헤드셋 제조사들에게는 정말 유감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음질을 원한다면 무선을 피하라는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이다.

속상하다고? 하지만 현재 인간의 기술로는 유선 헤드셋은 물론이거니와 스피커로도 원음을 100% 그대로 재현하는건 불가능하다. 물론 원음에 가깝게 근접은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음원소스, 앰프의 회로구성, 스피커의 재질이나 특성에 따라 같은 소스라도 천차만별의 소리를 가지게 된다. 현실이 이러다보니 오디오에 입문하여 바꿈질이라는 것에 맛이 들려 막대한 자금을 들여 고성능의 앰프와 케이블, 스피커를 끊임없이 찾다가 막판에는 공연장을 직접 찾게 된다는 농담같은 진실이 있지 않은가?

소위 황금귀라는 하드코어 오디오파일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어느정도 기본만 갖추어지고 그저 소리만 잘 들려주면 모든게 장땡인건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어느정도 음질과 자금적 타협을 보고 그 이상의 영역은 초월해버리는 수준에서 자신의 귀를 맞추어 나가는걸 보면 오디오의 세계는 자유와 구속, 초월, 욕심이라는 것들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사람중에 분명 걸리적거리는 선이 몰고오는 공간적 제약 없이 폼나게(?) 어디서나 음악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때야말로 무선 헤드셋은 구세주와 같은 존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