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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PC, 에프터서비스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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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마감하고, 신년호를 준비하는 지난 12월 마지막 주에 PC방 업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신문사업부로 걸려왔다. H사의 PC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A/S 기간동안 괜찮던 것이 기한이 지나자 고장이 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PC 고장이 아니라 A/S 기간이 지났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막상 고장난 PC를 수리하려고 하니, 출장비, 수리비, 부품 교환비용 등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것이었다.

또 1월 중순 경에는 PC방 관련 사이트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의 게시물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게 했다. 같은 업체인 H사의 메인보드 고장에 대한 수리 및 교체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높은 출장비와 수리시 교체하게 되면, 먼저 갖고 있던 보드는 입고하고, 새 제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는 혹시 모를 나중 고장을 대비해 입고하지 않고 새 제품을 구입하려면, 그 가격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의 중고가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따져보니 보드를 교체하느니 그와 똑같은 모델의 PC를 중고로 구매해, 보드만 사용하고 나머지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을 파는 것이 비용으로만 보면 훨씬 이득이었다.

▲ 대기업 A/S 센터가 몰려있는 용산 터미널 상가(사진에 노출된 브랜드는 기사와 관계 없음)

본지에서는 이것이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해당 업체를 직접 찾았다. 관련 담당자들과 본 내용에 대해 입장을 들었다. 실제 사례가 적힌 게시물을 프린트한 자료를 검토한 업체 담당자는 틀린 내용은 아니라고 말한다(다만, PC방 출장비만 일반 출장비보다 낮다는 부분만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업체 담당자에게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 우선 부품 교체 비용은 “제품 유통구조상 어쩔 수 없다”라는 것이다. 입찰 방식으로 ODM 업체를 선정하는데, ODM 업체에서 주는 가격이 높아 그 이하로는 기업인 이상, 손해를 보면서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출장비와 교체시 고장난 부품을 입고해야 하는 것은 본 업체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기업 메이커 PC 제조업체가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한 가지 추천해주는 것은 “자사의 A/S 기간을 연장해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2년 이상 A/S를 보장받을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물론 해당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수리비와 A/S 문제에 대해서는 H사 담당자들도 공감을 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상황을 바꿔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물었다. 담당자는 “현재 상태에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라는 것이다.

H사 담당자의 말대로 국내 대기업 PC 제조업체는 위와 비슷한 체계를 지니고 있다. A/S 정책이 부분적으로 다른 것이 있긴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H사 담당자의 말처럼 “자사의 금융 프로그램과 연계가 되어 PC가 많이 판매되다 보니, 다른 업체보다 먼저 매를 맞는 것 아니겠냐”는 말도 타당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결국 따져보면, 문제는 통감하지만 자사의 규칙상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해당업체뿐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이러한 A/S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질문할 것을 준비하면서도 기자의 생각으로는 분명 예측할 수 있는 답변이 나오리라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예상이 잘 들어맞았다. 제품을 팔면 그에 대한 매출이 생기고, 이득이 커진다. 회사나 기업은 그러한 이득, 즉 이윤으로 꾸려가는 것이 정당하다.

▲ 최근 들어서는 PC방에는 대기업 리스 PC가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H사의 답변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대기업 메이커 PC A/S는 비슷한 규정을 갖고 있다. PC방이라는 특수 목적에 사용하는 PC라 A/S 전담부서를 따로 둔다든가, 시간이 돈인 만큼 빠른 조치를 취하는 제도 등을 마련하는 것은 장점인 반면, PC 사용시간이 많고 열악한 환경에서의 사용하는 만큼 일반 PC보다는 A/S 기간이 짧다는 점과 소모성 주변기기에 대해서는 A/S가 까다롭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PC 유통 담당자는 “가장 좋은 것은 믿을 만한 업체를 통해 조립 PC를 구매하는 것이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며, “사정상 리스 PC를 써야한다면, 각 대기업 PC의 사용조건과 A/S 조건을 비교해봐야 하고,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PC방에서의 PC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당장이 아닌, 향후 어떤 조치를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 PC 제조사들도 이윤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적정한 A/S와 조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더 많은 PC 판매로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기사는 월간 PC방 전문지 아이러브PC방(www.ilovepcbang.com)에서 제공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의 허락없는 무단 복제나 발췌,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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