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X 홈씨어터 설치해보기 2 - 7.1채널 음향

이제 본격적으로 THX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스피커의 배치를 살펴보자. 아마도 5.1채널이나 7.1채널의 스피커 배치는 대략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알고 있을법한 내용들이다. 아래 소개되는 7.1채널 THX 스피커 배치는 돌비 서라운드 EX 7.1채널에 기초한 것이다(각 음향 규격별로 스피커의 배치가 다르다).

특히 아래 소개되는 스피커의 배치법은 국내 실정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THX의 레퍼런스 배치가 이렇다는 정도로 알아두고 국내 실정에 맞는 배치는 부가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7.1채널의 기본적인 배치는 아래와 같다. 앞서 언급한대로 공간이 협소해 별도의 AV룸을 갖출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홈씨어터 유저들에게는 매우 꿈과 같은 환경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시청 위치를 기준으로 뒷공간이 매우 넓은 것은 보통 아파트에 거주하며 거실에 홈씨어터를 꾸미는 우리내 실정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THX에서 권고하는 모든 채널의 스피커는 초저음역을 담당하지 않게 되어 있으며 각 채널의 초저음역은 서브우퍼에서 담당하게 되어 있다. 서브우퍼의 크로스오버는 80~120Hz 사이에서 정해진다. 청감상 크로스오버가 낮을 수록 각 채널별 정보량이 풍성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공간이나 스피커에 따라 알맞게 선택하면 된다.

프론트 채널의 경우 좌우 스피커와 시청자간의 각도가 약 45도가 되게 유지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화면의 양끝과 시청자의 각도가 약 40도이므로 좌우 프론트 스피커는 항상 화면의 양옆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두 프론트 스피커의 거리보다 화면의 가로 길이가 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센터 스피커의 경우 화면의 정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일반적인 홈씨어터 배치의 경우 센터를 스크린 아래에 두지만, THX에서는 스크린뒤에 놓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스크린의 윗쪽에 두고 시청방향으로 토인할 것을 권고한다. 즉, 스크린 아래에 두눈 것이 최적의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이드 서라운드 스피커의 경우 음향이 양방향으로 분사되는 바이폴라 방식의 스피커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극장의 시스템을 가정으로 옮겨온다는 홈씨어터 THX 인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극장과 가정 환경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서라운드 스피커에서 분출되는 서라운드 음향이다. 극장의 경우 여러대의 스피커를 설치해 어떤 자리에서도 치우치지 않는 서라운드 음향을 느낄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여러대의 서라운드 스피커를 설치하기가 어렵다.

대신 아래와 같이 바이볼라 방식의 스피커를 설치함으로서 이를 극복해 좀 더 다중의 위치에서 서라운드 음향을 큰 차이없이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시청자를 기준으로 귀와 일직선이거나 혹은 약간 뒷쪽에 설치하며 정면을 기준으로 약 90도 ~ 110도 정도의 각을 형성하면 된다. 높이는 약 시청자의 귀를 기준으로 60cm나 그 이상되는 곳에 설치한다.

백서라운드 스피커는 7.1채널에서 도입된 개념으로 기본적인 설치 방법은 프론트와 같은 모노폴 방식의 스피커 2개를 나란히 붙여놓는 것이다. 이 나란한 두개의 스피커의 방향은 THX ASA (Advanced Speaker Array)에서 정한 영화, 음악, 게임 모드에 따라 재조정될 수 있다. 만약 백서라운드 스피커가 나란히 위치할 수 없는 경우라면 리시버 앰프의 THX 셋업에서 이를 위해 별도로 조정해주어야 한다.

백 서라운드 스피커가 없는 일반적인 5.1채널의 경우 백 서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셋팅이 동일하다.

서브우퍼의 위치는 사용할 서브우퍼의 개수에 따라 다르다. 최적이라면 아래 그림과 같이 4개를 가지고 각 면의 중앙에 위치시키는 것이지만 보통 하나를 사용한다. 이경우 서브우퍼의 위치는 좌우 프론트 스피커 사이의 정중앙에 위치하게 되며 만약 2개를 사용할 경우 대칭되는 지점, 앞뒤로 놓거나 혹은 좌우로 놓는다. 어느 경우던간에 서브우퍼는 벽면의 가장 가운데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