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지엠코퍼레이션(이하 GMC)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디자인과 과감하게 드라이브 베이를 없애버린 깔끔한 케이스를 오늘 63빌딩에서 발표했다. ODD 드라이브의 전면을 위쪽으로 바라보게 세워두면서 위치는 케이스 앞쪽에 두어 고급 CD 체인저 플레이어와 같은 모습을 가진 R-2 토스트다.

외형에서부터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 케이스는 ODD를 여는 버튼이 왼쪽 앞에 달려있어 전면부에는 전원 버튼 하나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멋을 풍긴다. GMC는 소비자를 위한 보상의 마음으로 개발한 R-2라고 한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눈물까지 보여야 했던 관계자에게는 발표한 케이스에 남다른 눈물서린 케이스가 되었다고 하며, 값과 디자인을 사로잡으며, 오로지 소비자들의 마음에 쏙 들도록 제작했다는 것이다.

R-2 TAOST는 ATX와 Micro ATX 메인보드를 달아 쓸 수 있는 크기로 가로 170mm, 세로 328mm, 깊이 420mm로 제작되었으며, 5.25" 드라이브 베이 1개, 3.5" 드라이브 베이 2개를 갖추었다. 뒷 면 확장 슬롯은 7개를 쓸 수 있고,  USB 포트 2개, 오디오와 마이크 단자를 지녔다. 또한, 80mm 후면 팬이 2개 달려 있다. 에어 덕트, VGA 쿨링 홀, 먼지 필터를 갖추었으면서 2만원 초반대의 값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시기는 3월이나 4월 초가 될 전망이다.

깔끔하면서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면서 일반 ATX 파워를 달아 쓸 수 있을 정도로 보통 케이스 내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여러 드라이브 베이를 모두 빼버려서 단가를 낮추는데 한 몫을 했다.

깊이가 42cm로 길이가 긴 그래픽 카드 지포스 8800 GTX 시리즈라도 거뜬히 들어간다. 조립 PC를 꾸미기 어려운 이들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일반 케이스를 보면 꽉꽉 들어찬 드라이브 베이들로 어디에 드라이브를 달아 써야 할지 고민이다. R-2는 이런 고민을 싹 없애 버릴 수 있게 3.5" 드라이브 베이가 2개, 5.25" 드라이브 베이가 딱 하나 뿐이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제품 이름에 왜 'R'이란 알파벳을 썼는지 궁금하겠지만 별 뜻이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제품의 모델 명의 알파벳 중 'R'이 빠져 있어서 'R'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R-2라면 R-1은 어디에 있는가? R-2를 소리내어 읽으면 '알투'가 된다. 스타워즈에서 알투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있다. 한 번쯤 들어보았을 이름으로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알투'라는 이름을 따와 R-2라고 지었다고 한다.

알고보면 너무 단순하지만 속을 알면 감동과 웃음이 섞이게 되는 R-2 'TOAST' 케이스다.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디자인은 있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드라이브 베이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값 또한 만족스럽게 하는 R-2 'TOAST' 케이스의 앞날이 밝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