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IPTV가 오랜 준비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국내 시장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뉴미디어라이프는 국내 최초로 휴대용 IPTV인 ‘타비030’을 출시하기에 앞서 휴대용 IPTV 기술시연회를 열고, 휴대용 IPTV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자리를 마련하고 나섰다. 이번 휴대용 IPTV 기술 시연회에서는 아직 국내시장에서는 낮설기만 한 ‘IPTV’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면서, 이동성을 높인 ‘휴대용 IPTV’에 대한 설명과 이를 적용한 ‘타비030’을 직접 시연하면서 기자들의 이해를 돕는 순서로 이어졌다.

‘IPTV’에서 장소제약 벗어낸 ‘휴대용 IPTV’가 대세

IPTV란 인터넷망을 통해 TV나 각종 동영상 컨텐츠를 보는 차세대 미디어를 말한다.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 인기를 점점 더해가고 있는 ‘하나TV’가 좋은 예다. 하지만 기존 IPTV의 경우 커다란 크기의 셋탑박스를 통해서만 TV 시청이 가능했다. 즉, 거실에 위치한 TV에 셋탑박스를 연결해 놓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 학교나 도서실, 회사 등 외부에서 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휴대용 IPTV는 이러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한 ‘똑똑한’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다. 가지고 다니기 쉽도록 크기를 줄였으며, 전용 액정화면과 스피커를 달아 공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자유로워 졌다.

물론 유선 및 무선인터넷은 기본으로 지원한다. 때문에 인터넷 라인이 제공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TV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 이상 다양한 TV 컨텐츠를 보기 위해 유선케이블을 신청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타비030, IPTV 외에 다양한 기능으로 ‘팔방미인’ 명칭 아깝지 않아

타비030은 이렇듯 다양한 컨텐츠를 PC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 연결만으로 볼 수 있는 ITPV 재생장치다. TV의 경우 전원을 켜면 해당 채널에서 현재 재생되고 있는 방송이 나온다. 기존 방송의 경우는 전송방식이 단방향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그냥 지금 시간에 방송해주는 컨텐츠만 볼 수 밖에 없다.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다.
타비030은 전원을 켜면 메뉴를 통해 다양한 채널들에서 방영되는 컨텐츠가 리스트별로 보기 좋게 분류돼 있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를 고를 수 있고, 시간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쉽고 자유로운 시청이 가능해진다.

자체 구성된 채널은 뉴스/교육/영화/음악 등 매우 다채롭다. 또한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 원활한 시청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실시간 인터넷 스트리밍 방식이 아닌, 컨텐츠 다운로드 방식도 지원한다. 즉, 원하는 TV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은 후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시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이 외에도 PMP 기능과 함께 MP3 플레이어 기능, E-Book기능, 사진뷰어 기능, FM 라디오 기능 외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올-인-원 플레이어의 면목을 톡톡히 보여준다.

불법컨텐츠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 ‘IPTV’

휴대용 IPTV를 어떻게 보면 기존 PMP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전혀 다른 기기다. PMP의 경우는 PC를 경유하지 않으면 컨텐츠를 내려 받을 수 없다. 즉, PC가 없다면 자체적으로는 전혀 활용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PC를 통해 파일전송을 하다 보니 컨텐츠 하나를 받아 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인터넷에 능통하지 않다면 각종 P2P나 웹하드를 통해 꼭꼭 숨어있는 파일들을 찾기도 매우 어렵다. 때문에 인터넷과 컴퓨터에 능통한 젊은 세대 외에 나이어린 사용자나 중장년층으로 가면 원하는 방송을 시청하기 조차 어려워진다.

또한 PMP의 경우는 컨텐츠 불법공유 문제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기존 PMP 업체들은 아직까지도 합법적인 컨텐츠 유통경로를 만들지 못한 채 사용자들이 ‘알아서’ 원하는 컨텐츠를 찾아 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는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있어도 원하는 컨텐츠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실력 있는 네티즌들도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지난 드라마를 내려 받아 보기가 어렵다. 공중파 방송국들의 전면적인 자사 컨텐츠 무단복제 단속이 실시됐기 때문이다.

타비030은 이러한 불법컨텐츠 문제에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타비030을 통해 제공되는 컨텐츠는 모두 방송국의 정식 허가를 받은 ‘합법적 컨텐츠’다. 타비030을 사용하면 더 이상 꼭꼭 숨어있는 TV 컨텐츠를 찾아 그 드넓은 인터넷을 헤매지 않아도 된다.

타비030의 전원을 켜고, IPTV 기능에 접속하면 잘 정돈된 TV 컨텐트가 눈에 들어온다. 시청자는 그 중 원하는 방송을 선택하고 누른 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뿐이다.

마치 전세계적으로 초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애플의 온라인 컨텐츠 샵 ‘아이튠스 스토어’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또한 대부분의 컨텐츠는 ‘유료’가 아닌 ‘무료’로 제공돼 사용자들의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덜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