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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AMD의 2007년 그리고 미래, 박용진 대표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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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차례 관련 기사를 통해 AMD의 2006년에 대해 많은 것들을 전해드린 바 있다. 일반 유저들인 우리가 보는 2006년의 AMD는 아마도 경쟁사의 화려한 축제를 멀리서 지켜보던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아니었을까 한다. 본 기자는 최근 ATI와의 합병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2007년 새로운 재도약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AMD를 찾았다. 그리고 2007년 그리고 이후의 AMD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AMD코리아 박용진 대표에게 들을 수 있었다.

문영 :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일전에 엔비디아 대표로 계실 때 뵙고 거의 4년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박용진 대표 :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일전에 연대 백주념 기념관에서 수석과학자인 데이비드 쿼크가 왔을때 봤었으니까 시간이 꽤 흘렀군요.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겠지만 AMD에 온 이후 너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영 : 먼저 ATI와의 합병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ATI와의 합병이 가지는 의미가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용진 대표 : 네 ATI와의 합병은 AMD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번재는 AMD가 가진 기존의 CPU 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ATI의 그래픽, 메인보드, DTV 등등의 파트를 끌어 안음으로서 플랫폼 레벨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더 큰 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차세대 CPU의 진화와 관련된 것입니다. 앞으로의 프로세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이고, GPU나 혹은 여러가지 형태의 프로세서 유닛(XPU)등이 결합해 생기는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 효과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AMD가 계획하고 있는 Fusion이란 것도 이러한 형태의 초기 모습이기도 합니다.

세번째는 가전분야(Consumer Electronic)에 있어 확실한 버팀목을 얻었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가전과 PC가 점점 가까와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지리하게 싸워오던 가전과 PC의 싸움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고, 결국 모든 것이 멀티 기능을 갖춘 하나의 통합적인 솔루션으로 묶이게 됩니다.

▲ 인수후 ATI의 CEO인 데이빗 오튼과 악수를 나누는 AMD의 헥터루이즈 CEO

문영 : 그렇다면 AMD의 ATI 인수는 AMD의 전략적인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봐야겠군요? 얼마전 뉴스를 보니 회사의 규모도 엄청 커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용진대표 : 이미 아시겠지만 AMD는 현금, 주식, 차입금을 포함해 약 54억달러에 ATI를 인수했습니다. 앞서 인수합병의 의미를 크게 약 세가지 정도의 의미를 말씀드렸는데, 자세한 전략적인 내용까지 들어간다면 더 많은 의미들이 있겠죠. 회사의 규모가 커지는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물건을 더 많이 팔아 이윤을 많이 남겨 회사를 성장 시키는 방법이 있고, 이번 ATI와 같이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부분을 M&A에서 좀 더 다양한 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문영 : ATI의 합병으로 인해 엔비디아와의 관계에 매우 관심들이 많습니다. 특히 플랫폼 칩셋의 경우 그동안 서포터 역할을 하던 엔비디아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요?

박용진대표 : 지적하신대로 실질적으로 경쟁 하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GPU의 경우 엔비디아와는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일전에 엔비디아에 있었을 때 진행했던 여러가지 일들을 ATI를 주제로 하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만 결국 AMD와 엔비디아는 Coopetition(Cooperation + Competition) 관계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Cooperation과 Competition 즉,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관계입니다. 말씀하신 플랫폼 칩셋의 경우에도 결국 AMD 역시 상위 칩셋까지 AMD 브랜드의 제품들이 출시되겠지만 여전히 엔비디아는 GPU를 떠나서라도 AMD의 중요한 파트너인 것인 사실입니다.

문영 : 사실 제가 작년에 AMD의 ATI 인수 소식을 듣고 엔비디아가 잘못하면 어중간한 입장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엔비디아의 경우 MCP 쪽도 매우 중요한 파트 중 하나니까요.

박용진대표 : AMD가 결국 비대칭 경쟁 우위를 확보한 셈입니다. AMD는 이번 인수로 인해 GPU는 물론이고 엔비디아가 아직까지 약세에 있는 DTV나 디지털 가전 솔루션을 확복하게 되었으니까요. 음... 전투로 이야기하자면 엔비디아는 소총을 가지고, AMD는 박격포를 가지고 싸우는 격이랄까요.

문영 : 윈도우즈 비스타와 관련되서 많은 사람들이 2007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AMD도 새로운 2007년을 준비하면서 윈도우즈 비스타에 거는 기대가 많을 것 같습니다.

박용진대표 :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액티브X 쪽이나 인터넷 뱅킹 등 윈도우즈 비스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올해는 예상보다는 큰 붐이 일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윈도우즈 비스타 테스트 초창기에 제 PC에 설치했었다가 롤백한 적이 있습니다.

▲ 박용진 대표의 데스크

기본적으로 AMD의 입장은 경쟁사와 똑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왜 윈도우즈 비스타의 하드웨어 평가 점수에서 AMD가 밀리냐'하는 이야기를 하시지만 사실 플랫폼이 완전히 틀리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정확히 1:1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윈도우즈 비스타에 대해서는 경쟁사와 대등하게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문영 : 아무래도 작년에 사상 최대의 축제를 펼친 경쟁사와의 비교에 대해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ATI의 인수로 인해 2006년을 너무 소홀히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박용진대표 : 피상적으로 보면 이미 언론에 언급된 것처럼 경쟁사와 저희의 시장 점유율이 8:2나 9:1 정도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희는 이것이 매우 한정적인 부분의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AMD의 사업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데스크탑은 물론이고 서버, 노트북, 이제는 GPU, DTV, 가전 등등 엄청나게 많은 사업부가 있습니다. 물론 게중에는 눈에 띄는 확실한 영업 이익을 이제 막 내기 시작한 분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업 분야는 AMD의 미래를 충분히 밝게 해줄 디딤돌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AMD가 이제는 예전 데스크탑 CPU만을 만들던 시대의 데스크탑 CPU에 의존한 회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 AMD 서버 제품군의 비약적인 발전과 노트북 시장의 급성장은 AMD의 구조적인 안정성을 마련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AMD를 바라볼때는 데스크탑용 애슬론64 CPU만을 생각하지만 이제 AMD의 사업 분야는 많아졌습니다. 2006년처럼 경쟁사의 우수한 제품이 일시에 나올때는 마치 엄청난 피해가 온 것처럼 밀려 보일 수 있습니다만 그런 가운데서도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고, 2007녀에는 우리가 반격할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 AMD의 서버 제품군은 근래에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문영 : 그렇다면 그동안 서버 제품군이나 노트북쪽에서 일반 유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성장이 있었던 것이군요.

박용진대표 : 지적하신대로 서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노트북의 경우도 삼성이나 삼보 에버라텍, HP 등 이전에 비해 많은 분야로 올라셨습니다. 경쟁사의 제품에 밀리는 느낌이 드는 것 같지만 데스크탑의 경우에도 게임방쪽으로 점유율이 많이 늘었습니다. 회사가 언제든지 확장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가지기 위해 임베디드 시장은 작년 8월 구조 조정도 했습니다.

문영: 프로세서의 이름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에 인텔은 십수년간 유지해온 펜티엄이란 이름을 버렸는데 자꾸 애슬론을 펜티엄과 비교하는 곳이 많더군요. 혹시 프로세서의 이름이 바뀌는 계획이 있는지요?

박용진 대표 : 제가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획기적인 제품이 나온다면 충분히 바뀔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현재 그것에 대해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영 : 2007년에 우리들이 AMD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용진대표 : 가장 중요한 것은 쿼드코어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바르셀로나라 명명되어진 네이티브 쿼드코어 제품군으로 아마도 AMD가 대반격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쟁사에 비해 쿼드코어라는 타이틀은 늦어졌지만 성능에서는 약 40% 정도의 우수성을 가지게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65nm 공정 제품군과 맞물려 최대 효율을 끌어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많이 벌어진 경쟁사와의 격차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문영 : 새롭세 시작하는 GPU 분야에서도 기대가 됩니다. 아직까지 AMD나 ATI 제품에 대해 오해나 편견이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박용진 대표 :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GPU 분야에서도 여러 게임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좀 더 한국 실정에 맞는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NHN 게임 R2와의 전략적 제휴 역시 올해 GPU 분야에 AMD가 걸고 있는 기대를 충족시켜 줄 첫 시발점입니다.

▲ 3월 20일 열린 NHN게임스 R2와의  전략적 제휴 행사장에서

그리고 제품의 편견에 대해서는 얼마전 밤늦게 대리운전을 불렀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대리운전기사와 이야기할 때가 생각납니다.

  • 박용진대표 : 낮에는 뭐하세요?

  • 대리운전기사 : 용산에서 PC 팔아요.

  • 박용진대표 : 요즘은 AMD가 좋답니까 인텔이 좋답니까?

  • 대리운전기사 : 인텔이 좋은 거 같애요. AMD는 열이 많고 소음도 심하죠.

  • 박용진대표 : 아 그래요? 제가 AMD 써보니까 안그렇던데요.

  • 대리운전기사 : 네 ? 저도 사람들한테 들은거에요. 그렇다고 그러더군요.

편견은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AMD하면 열많고 소음많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부분에 대해서는 기자님이 잘 아실테니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고 또 그런 판단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도록 노력할 겁니다.

문영 : 경쟁사와는 디지털홈 분야에서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VIIV나 Live! 나 좀 유명무실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디지털홈 분야는 저작권(DRM) 관련 이슈와 맞물리면서 여러가지 여러운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도태시키거나 중단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디지털 가전에 선두에 서 있는 ATI의 기술력이 합쳐지면서 좀 더 다양한 플랫폼의 디지털홈 제품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의 경우 디지털홈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걸림돌이긴 합니다. 일단 디지털홈은 TV나 기타 가전에서 접근하는 것이 훨씬 친숙하지 않을까요? 아직까지 나이가 많은 분들은 TV하면 친숙하지만 PC하면 벌써 골머리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아마도 AMD의 디지털홈은 그런 쪽으로 발전해가지 않을까 싶네요.

문영 :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 했는데요. 대표님은 언제부터 PC를 접하셨어요? 원래 이쪽을 좋아하셨는지요 ?

박용진대표 : 저는 원래 고등학교때 아마추어 무선(HAM) 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그쪽 친구들이 모임을 하고 있죠. 뭐 지금은 나이가 들어 친목 모임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만 그당시 무선이 주는 매력에 빠졌었습니다. PC는 아마 삼성 SPC-1000이라고 국내에 처음 보급된 8비트 PC였습니다. 당시 카세트 테이프 저장 장치도 있었고, 로드러너라는 게임도 아주 좋아했었죠.

문영 : 인터뷰 보면 매일 아나운서 자세로 앉아 있는 대표님들의 사진이 대부분이어서요. 좀 재밌는 사진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박용진대표 : 하하하 그래요? 한번 찾아봅시다. 요런 사진은 어떠세요? 사실 사냥이란거 두번인가 해봤는데 무슨 전문 사냥꾼 같이 나와서 영 쑥스럽네요.

▲ 근데 진짜 손수 잡으신거 맞나요?

문영 :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박용진대표 : 테크노아는 제가 자주 방문하는 미디어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AMD는 지금껏 다양한 모습을 통해 경쟁사와 경쟁해왔고, 이는 CPU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독점이란 무서운 것이며 AMD와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의 끊임없는 견제야 말로 독점의 폐혜를 막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AMD는 화려한 마케팅보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기본기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회사입니다. 저는 테크노아의 유저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7년 또 이후의 AMD를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쿼드코어 CPU로 대반격을 준비중인 AMD. 사실 본 기자 역시 AMD가 어서 좋은 제품으로 경쟁사와 대등한 경쟁을 이끌며 2007년을 재미있는 해가 되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결론이 나면 재미가 없다. 2007년 그리고 내년, 후년, AMD는 우리에게 정말 재미있는 것들을 안겨줄까?

[댓글이벤트]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AMD 차세대 프로세서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AMD는 2007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AMD 차세대 프로세서의 이름으로 무엇이 좋을까요? 애슬론의 뒤를 이을 AMD 차세대 프로세서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이름과 인터뷰를 읽고 AMD에 당부하고 싶은 말을 리플로 달아주세요. AMD의 최신 CPU인 AMD 애슬론64 X2 4000+(브리즈번)를 한분께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07년 3월 20일 ~ 3월 25일
당첨자 발표 : 2007년 3월 26일 이벤트 공지사항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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