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벤큐 FP241W 모니터의 성능을 휘도의 균일성, RGB 삼원색의 색재현 범위, 그레이스케일의 계조, 시야각 등으로 살펴보고 HDMI 입력을 제대로 받는지도 확인해 보겠다.

아래의 도표들은 모니터의 화면을 25등분하여 각종 균일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04년 2월부터는 망원식이 아닌 접촉식 계측기를 이용하여 측정한 것이므로 시야각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기존에는 망원식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일정부분 시야각 특성이 반영됨) 즉, LCD 모니터의 패널에서 각 영역별로 직각으로 입사하는 휘도와 색도를 약 3cm 정도의 거리에서 근접 측정한 것이다.

아래의 그래프는 FP241W의 전화면에 백색을 표시한 후 총 25개 포인트를 계측한 결과다. 휘도가 가장 높은 곳은 중앙부 바로 왼쪽으로 약 409cd/sq.m로 계측되었다. 상대적으로 휘도가 가장 낮게 나온 부분은 우측 상단부로 약 328cd/sq.m였다. 최대와 최소간의 휘도 편차가 약 82cd/sq.m이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인 Max/Min의 방식으로 계산해 보면 약 1.25로 보통 수준의 균일성이라 하겠다.

다음의 그래프는 FP241W의 휘도 균일성을 좀더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만든 휘도 분포도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꽤 중앙부가 밝고 주변부로 갈 수록 약간 어두워지는 일반적인 특성을 가졌는데, 대체로 좌측이 우측 측면에 비해 약간 더 밝다.

RGB 3원색의 색상(Hue), 채도(Saturation)는 어떤 디스플레이가 표시해 줄 수 있는 기본적인 팔레트 역할을 한다. 태극기를 표시할 때 태극이 빨강과 파랑색으로 보이지 않고 주황색과 하늘색으로 보인다면 이것은 바로 색상의 문제이다. 반면에 태극이 한 1년 넘게 사용해서 색이 빠져 보이거나 탁해 보이는 경우, 혹은 지금 막 새로 산 천 같이 선명해 보이는 경우는 모두 채도와 관련된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색온도는 모든 색의 표현에 있어서 이 RGB 3원색간의 배합비율과 관련된 문제이고, 감마는 어두운 색에서부터 밝은 색까지의 상대적인 밝기 비율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렇게 5가지 요소들이 모두 함께 작용하여 '색감'을 좌우하게 되는데... 이 중에서 채도(Saturation)의 정도(수준)을 '색재현 범위(Color Reproduction Range)' 혹은 색역(Color Gamut)이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다. 흔히 CEI x,y 색도도상에서 RGB 3원색의 색좌표를 연결하여 3각형을 만든 후, 그 3각형의 넓이를 계산한다. 흔히 이를 색재현범위라 하고 original NTSC 방송에서 사용한 3원색의 색재현 범위와 대비하여 '색재현율이 몇 %이다'라는 식으로 그 대략적인 색감의 선명성을 표시해 오곤 했다.

다음의 그래프는 FP241W의 3원색 특성을 이전에 리뷰한 24인치 LCD 모니터들(모두 삼성 패널 채용)과 비교한 것이다. FP241W는 삼성의 광시야각 패널(PVA, S-PVA)과 비슷한 방식인 A-MVA 패널을 장착하고 있어서 그런지 색재현율도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CRT의 경우 아래와 같은 Grayscale을 모니터에 표시하려 할 때 입력되는 디지털 값(입력값)은 Black부터 White까지 선형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실제 디스플레이 상에 표시되는 각각의 계조별 휘도는 선형적이지 않고 특정 자승값에 비례하여 (아주 단순화시켜 말하자면) Y=x^2.2와 같은 그래프로 나타난다. 여기서 어떤 자승값(=감마)이 시각적으로 가장 적합한지의 여부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사용하는 조명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sRGB 등 그래픽에 대한 표준에서는 CRT의 감마 2.2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아래의 사진은 16단계 Grayscale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노출)이 중간 단계의 계조를 중심으로 촬영되다 보니 암부는 실제보다 조금 어둡게 촬영이 되었다. 실제 눈으로 보면 어두운 계조들도 잘 보이는 편이다.

다음은 8bit 즉 256 단계에서 각각의 계조들이 얼마나 매끄럽게 휘도가 증가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테스트 항목이다. 일반적인 모니터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으나 매우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그래픽 이미지 작업, 혹은 의료용 모니터(특히 판독용)라면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전체 계조의 매우 미세한 오류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FP241W는 삼성의 S-PVA 방식의 광시야각 패널과 비슷한 A-MVA패널(대만 AUO社)을 채용하였다고 한다. 이 A-MVA 패널의 스펙상 시야각은 수평과 수직이 모두 178도이지만, 아래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실제 눈으로 볼 때에는 색이 약간 떠 보인다. 이는 삼성 S-PVA에서도 마찬가지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다음의 사진은 FP241W에 ScreenTest 3.0의 해상도 테스트 패턴을 띄우고 촬영한 것이다. 해상도 뿐아니라 원색과 2차색, 계조 특성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패턴인데, FP241W도 다른 일반적인 LCD 모니터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또렷한 해상도를 보여 준다. 해상도도 깨끗하고 좋지만 원색도 선명하고, 회색계조들의 색온도가 비교적 균등한 편이라 보기 좋다.

다음의 사진들은 삼성전자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1000을 HDMI로 FP241W에 연결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비율 조정기능이다. 아래의 첫번째 사진부터 Full, Aspect, 1:1의 순으로 나열한 것인데 Aspect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화면비율일 것이다.

벤큐 FP241W는 24인치 고해상도 광시야각 패널을 장착한 제품으로, HDMI와 컴포넌트 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입력 단자를 갖췄고, 다기능 스탠드를 채용하여 편리성을 높였다. DTV 튜너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라 하겠으나, 이미 갖추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되는 제품이다.

특히 요즘은 게임기(PS-3, XBox)나 차세대 DVD 플레이어(블루레이, HD-DVD)들이 모두 HDMI로 연결해서 즐기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HDMI 단자를 내장했다는 것은 게임이나 영화 시청시 그만큼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화질면에서 본다면 FP241W는 휘도가 매우 높고, 명암비도 좋은 편이다. 색온도와 감마는 표준에서 살짝 벗어나기는 했으나 계조별 일관성은 좋은 편이다. RGB 색재현 범위는 sRGB에 근사하고 있으며, 특히 백색 균일성의 경우 매우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다소 불만스러운 점을 꼽는다면 먼저 OSD 버튼의 배치와 표시를 들 수 있다. OSD 버튼이 우측 측면부에 위치한 것까지는 참을 수 있지만 버튼명도 측면에 인쇄해 놓아 OSD 버튼을 조작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모니터를 좌우로 돌릴 때 좌우회전(Swivel)이 되어야 하나, 바닥이 미끄러워서인지 모니터 전체가 돌아가는 문제점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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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보기 : HDMI로 1080P를 즐긴다 - 벤큐 FP241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