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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와 미디어, 정보 유출의 줄다리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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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없었던 시절, 대부분의 정보는 PC관련 잡지에 의해 전달됐다. 제품정보나 가격정보, 활용법 등 PC 관련 잡지는 PC에 관심있는 유저들에게 분명 매력있는 정보를 전달해 주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관련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이 매력은 반감되고, 이제 개개인이 전달하는 정보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자리 잡아간다. 이른바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관련 커뮤니티는 호황을 맞고 있다.

이렇게 1인 미디어가 등장한 시대에도 여전히 기존 인터넷 매체는 매체로의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데, 유저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기 위해서 매체들은 정보나 특종에 발빠르게 움직일 수 밖에 없다. 특종에 민감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미디어 타이틀을 달고 있는 모든 업체에게 존재의 이유와도 같은 가장 근원적인 것임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개개인이 접하는 정보의 범위가 전세계로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 매체의 경우 이전부터 전세계의 모든 자료를 취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저들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물론 유저들이 잘 모르는 자료일수록 정보의 가치는 높아진다. 또 이것이 유저들을 이끌게 하는 힘이며, 인터넷 매체는 이 힘을 바탕으로 힘을 가질 수 있고 유지해 나가는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뉴스를 접하고 기사를 작성하다보면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앞서 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개개인이 접하는 정보의 범위가 전세계로 확대되었다고 했었는데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발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 최근 개개인의 정보가 모인 커뮤니티 사이트가 상업화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인해 나타나는 여러 부작용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매체들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인터넷 매체의 순환구조에 직접 칼을 들이대는 일부 업체가 가끔있어 그럴때마다 크지는 않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여러 관계자들이 심각한 위협마저 느낀다.

특히 이 심각한 위협은 큰 업체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보자. 앞으로 나올 신제품에 대한 정보가 중국이나 홍콩의 어떤 하드웨어 사이트에 의해 유출되었다. 이럴때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하드웨어 소식에 민감한 파워 유저들과 인터넷 매체에 있는 기자들이다.

유저들에 의해서든 기자들에 의해서든 이 유출된 하드웨어 정보가 국내 유저들에게 전달되는 시간은 길지 않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혹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유출된 하드웨어의 정보가 한국어로 제대로 번역돼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된다. 같은 시각 미디어의 기자들도 같은 정보를 가공해 뉴스나 기타 다른 형식으로 유저들과 공유한다.

▲ 테크노아는 이미 2006년 8월, 이미 쿼드코어 켄츠필드를 소개했었다.

올리고 얼마 있지 않아 전화가 걸려온다. 몇월 몇일까지 이 자료는 공개 금지된 내용이니 뉴스를 내려 달라고. 유저들은 유저일뿐 당신들과 같은 미디어 업체에서 내놓는 자료와 그 무게가 틀리다고. 하면서 협조를 부탁한다. 어떨때는 협조가 아닌 협박성 전화를 한다. 안내려주면 협조하지 않는 걸로 하고 새로운 신제품의 샘플을 주지 않겠다든가 하는 식으로.

본 기자도 여러 업체를 통해 이러한 경험을 많이 했다. 하지만 기사를 내리거나 수정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앞에서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이마저 업체와의 협조라는 명목으로 없어져 버린다면 그런 썩은 곳에는 있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과거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기 전 완전한 하드웨어 골수 유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유저들의 주장 혹은 해외자료 등은 그리 신빙성이 없는 뜬소문으로 치부되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물론 그런 유저들과 경쟁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1인 미디어의 정보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 검색 사이트에서 최신 제품의 이름만 치면 개인 블로그에 다양한 정보가 쏟아진다.

몇월 몇일까지 공개 금지된 자료니 막아달라는 업체에게 묻고 싶다. 우리에게 그런말을 하기 전에 왜 중국이나 홍콩의 일부 사이트가 그런 정보를 흘려야했는가? 왜 그런 사이트들을 매일 제재하겠다고 하면서 매번 같은 사이트에서 그런 정보가 흘러나오는가? 이런 업체들은 비밀 유지에 있어 최정상을 달리는 애플에게 자문을 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비밀 유출을 안하는거죠?"

인터넷에 단 하나의 포스트라도 남아있다면(대부분 사진이 동반된다) 미디어의 정보력은 계속될 것이다. 또 행여나 있을 미디어의 게으름을 채찍질하듯 유저들의 정보력도 불철주야 계속될 것이다. 협조든 협박이든 그것을 막는 것은 업체와 협조하거나 동반자로 함께 걸어가는 것이 아니다. 동반자가 되고 싶거든 내부의 적에게 먼저 협조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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