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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시대의 첨병 실리콘 이미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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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이미지라는 회사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적어도 PC나 가전 등의 IT 하드웨어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실리콘 이미지와 관련되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PC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은 DVI 커넥터라든가 SATA 단자 등이 있으며, 앞으로 HDMI나 HDCP와 같은 차세대 HD 영상 미디어 및 규격과 관련한 것들 역시 실리콘 이미지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HD 미디어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록될 2007년 HD 미디어 시대의 규격과 이와 관련된 플랫폼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실리콘 이미지의 한국 지사를 찾았다. 이번 인터뷰에는 실리콘 이미지 한국의 황호 지사장 뿐만 아니라 실리콘 이미지의 제품 및 기술 내용들을 자세히 전달해주기 위해서 실리콘 이미지 본사의 조셉 리 마케팅 총괄이사도 전화로 연결됐다.

문영 : 안녕하세요. 황호지사장님 그리고 조셉 리 이사님 반갑습니다. 작년 HDMI 1.3 기술 시연회 때 뵙고 약 6개월만에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황호 지사장 : 반갑습니다. 처음 인터뷰 요청이 왔을때 매우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아직 다른 어떤 미디어와도 인터뷰를 한적이 없었습니다. 실리콘 이미지는 실리콘 이미지의 칩셋이나 규격을 사용하는 여러 가전 및 IT 기업들을 제치고 떠들석하게 마케팅을 한다거나 입장을 표명한다거나 하는 것에 매우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칩셋이나 규격을 사용해주는 기업들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좀 더 확실한 인터뷰의 진행을 위해서 전화로 연결되어 있는 조셉 리 마케팅 총괄이사님이 실리콘 이미지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서 설명해주실겁니다. 그렇죠?

조셉 리 : 반갑습니다. 본사 마케팅 이사 조셉 리입니다. 대략적인 질문의 내용은 받았습니다. 실리콘 이미지 전반에 대한 이슈는 제가, 한국 시장과 관련된 내용은 황호 지사장님이 설명해줄 것입니다.

문영 : 먼저 차세대 인터페이스 규격의 시장 점유를 놓고 현재 경쟁 관계에 놓여있는 VESA의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 port)와의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리콘 이미지의 HDMI가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조셉 리 : 먼저 디스플레이 포트에 비해 저희의 HDMI가 가지는 장점은 크게 성능과 호환성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HDMI는 1.3버전의 경우 10Gb/s의 전송 대역폭을 자랑합니다.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포트가 장점으로 내세웠던 전송 대역폭도 이제는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호환성일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포트는 완전히 새로운 규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호환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내용을 언급하고 있지만 기존의 가전 제품이나 PC에 깔려 있는 수많은 DVI 단자들과 호환될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HDMI입니다. HDMI에 있어 호환성은 현재 다른 규격과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부분입니다.

황호 지사장 : HDMI는 소니, 샤프, 톰슨, 도시바, 파나소닉(마쯔시다), 필립스 등의 굴지의 가전 업체와 실리콘 이미지가 출범시킨 규격입니다. 국내 가전 업체가 빠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분명 HDMI는 가전 분야에 있어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것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 화이트 보드에 직접 도식을 그려가며 관련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 황호 한국 지사장

문영 : 로열티 문제는 어떤가요? 디스플레이 포트의 경우 로열티가 없는 것을 내세우고 있습니다만 HDMI의 경우 그렇지 않잖아요?

조셉 리 : 맞습니다. 디스플레이 포트의 경우 로열티 프리를 선언했지만 로열티와 관련된 어떠한 규정도 없는 상태입니다. 만약 어느 업체가 비합리적으로 비싼 로열티를 부과하겠다고 한다면 이를 막을 방도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비해 실리콘 이미지의 HDMI 포트당 4센트의 라이센스 비용은 그 누구도 절충하거나 올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라이센스와 관련된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문영 : 현재 디스플레이 포트와 HDMI를 지원하고 있는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디스플레이 포트가 PC 쪽 업체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셉 리 : 현재 대부분의 가전 회사들이 HDMI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또한 모든 메이저 PC 메이커들 역시 HDMI를 지원하고 있거나 지원할 예정에 있습니다. 델 컴퓨터 정도가 디스플레이 포트를 가진 몇몇 제품들을 출시했지만 델 컴퓨터 마저 HDMI를 장착한 PC를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디스플레이 포트를 지원하고 있는 회사는 20~30개 정도인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만 HDMI의 경우 현재 지원받고 있는 회사만도 500개가 넘습니다. 출하량으로 따진다면 올해 2007년에만 약 1억 4천만개 제품이 HDMI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얼마전 발표된 AMD의 690G 메인보드에는 HDMI 단자가 달린다.

문영 : HDMI의 등장으로 앞으로 PC와 가전(CE) 분야의 통합 측면에 있어 소모적이었던 규격의 이질성이란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실리콘 이미지사의 역할도 커질 것 같습니다.

조셉 리 : 이전에 PC와 가전이 연결될만한 고리는 크게 없었지만 실리콘 이미지는 HDMI를 통해 이를 극복하게 해주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HDMI가 가전사와 함께 출발했지만 PC 업체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 중 중요한 부분의 하나에 PC용 그래픽 카드 칩셋업체나 PC를 만드는 PC 제조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PC 업체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에서 제가 느꼈던 큰 것들 중 하나는 대부분의 업계가 실리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HDMI 뿐만 아니라 DVI나 SATA와 같은 다양한 인터페이스는 물론 차세대 플랫폼 규격에 있어서도 전문성 및 안정성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업계에서는 렉서스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황호 지사장 : 부연해서 설명해드리자면 앞서 언급했던 여섯 회사는 분기별로 HDMI와 관련한 정식 회의를 갖습니다. 조셉 리 이사는 실리콘 이미지를 대표해 회의에 참가하는 분 중 한분입니다.

문영 : PC쪽으로 이야기를 돌려보겠습니다. HDMI가 DVI를 대체할 차세대 규격이 될 예정이라면 엔비디아나 AMD(ATI) 등 그래픽 칩셋을 만드는 제조사와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HDMI 트랜스미터가 칩셋 내부에 장착되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 HDMI 포트를 위한 HDMI 트랜스미터가 달린 지포스 7600GT

조셉 리 : 이미 우리는 DVI 시절 그래픽 칩셋 업체와 다양한 파트너 쉽을 유지했었고, 작년에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7600 칩셋부터 최근 출시된 AMD 690G 칩셋까지 HDMI를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구조를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 앞으로 출시될 칩셋들의 경우 HDMI 트랜스미터까지 내장되는데 이는 마치 DVI 트랜스미터가 칩셋 내부에 인터그레이션되던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PC의 경우 그래픽과 사운드가 하나의 포트로 묶이기 어렵고 이로 인해 HDMI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인 통합성 부분에서 더딜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사운드와 관련된 기능을 그래픽과 같이 구성하는데는 조금의 로직 변경만 있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문영 : HDCP와 관련해 현재 일부에선 소프트웨어로 블루레이 디스크나 HD-DVD와 같은 HD 영상물의 데이터를 PC에 복사하고 이들 데이터를 HDCP와 관계없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HDCP가 HD 영상물의 컨텐츠 보호를 위해 태어난 것이라면 굉장히 민감한 사항 아닌가요?

조셉 리 : 알고 계시겠지만 HDCP는 하드웨어적으로 암호화된 기술로 HDCP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블루레이 디스크나 HD-DVD 등의 미디어의 내용이 직접 실시간으로 플레이어나 PC 등을 통해 TV 등으로 전송될 때 관여하는 암호화 기술입니다. 즉, 바꿔서 이야기 한다면 PC 내부에서 블루레이 롬 드라이브를 통해 HD 영상물의 HD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이를 다시 재생하는 것에 HDCP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HDCP 없이 블루레이 디스크와 HD-DV를 쓸 수 있는 AnyDVD HD

문영 : 일부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블루레이 디스크나 HD-DVD의 영상을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마치 HDCP가 깨진 것처럼 알려져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었군요?

조셉 리 : 맞습니다. 애시당초 HDCP는 PC 내부에서 데이터가 복제되어 PC 내부에서 실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큰 연관이 없는 암호화 기술입니다. 따라서 만일 위와 같은 내용으로 HDCP가 깨진 것으로 알려진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깬 것이라면 블루레이 디스크의 암호화 기술인 AACS지 HDCP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영 : 작년 중순에 발표된 HDMI 1.3이 향후 일반화될 블루레이 디스크나 HD-DVD의 비디오 및 오디오 규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HDMI 1.3의 보급을 위해 실리콘 이미지는 관련 업계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조셉 리 : HDMI 1.3이 최초로 적용된 기기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였습니다. 현재 소니나 삼성 TV에 이미 HDMI 1.3이 적용되기 시작했죠. 올 여름이 되면 아마 많은 업체에서 HDMI 1.3 규격의 인터페이스를 갖춘 TV나 기타 가전 기기를 다양하게 출시할 것입니다.

황호 지사장 : 이미 국내 대기업의 TV에 HDMI 1.3 규격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예전 TV의 경우 외부 인터페이스가 8비트였지만 HDMI 1.3 규격 하에서는 외부 인터페이스까지 10비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앞으로 색에 대한 계조가 한층 높아진 10비트 지원 디스플레이 장치들이 HDMI 1.3 규격을 갖추고 출시될 예정입니다.

▲ 2 006년 하반기 국내에 열린 실리콘 이미지의 HDMI 1.3 기술 시연회에서 돌비사는 돌비 트루 HD 음향을 시연한 적이 있다.

조셉 리 : HDMI 1.3은 말씀하신대로 차세대 HD 영상물인 블루레이 디스크나 HD-DVD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돌비 트루 HD나 DTS-HD와 같은 무손실 압축 음향은 HDMI 1.3을 통해서만 전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실리콘 이미지는 이미 관련 업계와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전세계를 돌며 진행했던 HDMI 1.3의 시연회에서 돌비사는 돌비 트루 HD 음향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문영 : 지사장님, 한국 실리콘 이미지는 언제 설립되었습니까? 또, 국내 상황을 조금 알고 싶습니다.

황호 지사장 : 한국지사는 2004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직원은 6명 정도로 적은 편이긴 합니다. 한국은 실리콘 이미지 전체를 놓고 봤을때 전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다들 짐작 하시겠지만 국내 굴지의 가전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에 매우 민감하고 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일본의 업체들은 조금 보수적이죠.

문영 : 사실 실리콘이미지가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황호 지사장 : 한국지사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건 아마도 저희의 클라이언트라 할 수 있는 국내 굴지의 가전 업체들이 이끌어 가려고 하는 기술과 제품들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신제품에 들어가는 칩이나 규격등을 만드는 회사가 먼저 신제품에 들어갈 규격이나 기술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신다면 아마 저희가 그동안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영 : 오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리콘 이미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일부분이지만 많은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됩니다.

조셉 리, 황호 지사장 : 감사 드립니다. 실리콘 이미지의 기술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실리콘 이미지는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좋은 내용으로 다시 만나뵙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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