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레퍼런스 지포스 8600 시리즈 벤치마크는 크게 네가지 테스트가 진행된다. 첫번째는 GPU, 메모리, GPU/메모리 동작클럭, PCB, 전원부, 출력부 등 그래픽 카드의 기본 소양에 해당하는 항목을, 두번째는 쿨링 시스템, 동작 온도, 전력 소모량, 동작 소음 등 실제 해당 지포스 8600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때 나타나는 실사용 수치를 체크하게 된다.

세번째로는 3DMark06, C&C3, 레인보우 6 베가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3D 관련 게임 및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각 그래픽 카드별 성능을 점검해보고, 네번째 각 제품별 오버클럭 성능, 부가 기능 및 부가 어플리케이션, 패키지, 가격, A/S을 비교하는 것 등을 전체 벤치마크의 큰 틀로 삼았다.

이번 벤치마크에 참여한 제품들은 지포스 8600GTS가 4종, 8600GT가 4종이다. 물론 지포스 8600GTS와 8600GT를 분리해 별도로 비교해보고 각자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지포스 8600GTS냐 8600GT냐를 놓고 갈등하는 유저들도 수없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 결론에서 다시 언급할 각 제품들의 구매 가치를 판단할때는 전체적으로 가장 우수한 제품을 한제품 선정하고 GTS와 GT에서 한제품씩 선정해볼 예정이다.

따라서 벤치마크에 소개되는 모든 비교 내용을 볼때 지포스 8600GTS가 절대적으로 우세할 수 밖에 없음을 미리 알고 들여다 본다면 각 제품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각 항목별로 제품들을 비교해보자.

이번에 참여한 8개 제품은 모두 엔비디아 G84 GPU를 탑재했다. 지포스 8600GTS 제품들의 경우에는 G84-400을, 지포스 8600GT 제품들은 G84-300을 모두 일률적으로 탑재했다. G84-300 GPU의 경우 지포스 8600GT에서도 HDCP 지원이 빠진 GPU다. 따라서 4종의 지포스 8600GT는 모두 HDCP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이다(물론 시중에 HDCP를 지원하는 지포스 8600GT는 별도의 모델명으로 팔리게 된다).

메모리의 경우 1.0ns 메모리의 한계 클럭이 2000MHz(DDR), 1.4ns가 1430MHz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참여한 다수의 제품의 메모리가 오버클럭되어 있는 상태다. 이번 벤치마크 대상 제품들이 비레퍼런스 PCB를 사용했거나, 비레퍼런스 클럭으로 동작하는 제품들이 대상이었던만큼 전 제품 모두 비레퍼런스 PCB를 사용했거나 비레퍼런스 클럭으로 동작하는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지포스 7600GS의 GPU는 코드명 G73-GS로 지포스 7600GT에 장착된 G73-GT의 하위 버전이다. 560MHz로 동작하는 지포스 7600GT의 하위 버전이기는 하지만 5개의 버텍스 쉐이더 엔진과 12개의 픽셀 파이프 라인은 GT 버전과 동일하며, 단지 GPU 동작 클럭이 다소 느린 400MHz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각 제조사별로 서로 다른 서멀 그리스/패드를 사용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메모리의 경우 지포스 8600GTS 제품들이 모두 삼성 1.0ns GDDR3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그래픽 카드에 쓰이는 1.0ns GDDR3 메모리는 삼성이 전량 독식하고 있다. 지포스 8600GT의 경우 대부분 1.4ns가 일부 제품에는 1.3ns 메모리가 탑재되었다.

이번 지포스 8600 시리즈는 GTS와 GT를 막론하고 모두 256MB의 GDDR3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128비트 버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참여한 제품들이 대부분 오버클럭 버전임을 감안했을때 메모리 사양이나 클럭은 중요한 이슈가 된다.

비레퍼런스 제품이 참여한 이번 벤치마크는 각 제조사들이 마치 자사의 기술력을 뽐내듯 저마다의 PCB 기판과 캐패시터 등을 사용해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비레퍼런스 제품의 경우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잔고장이나 특정 문제점이 일어날 경우 제조사에서 직접 대응해야 하므로 이 부분이 늦을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제조사에서 원하는 클럭이나 무소음 제품 등 의도된 제품을 만들기 쉽기 때문에 중급형인 지포스 8600 시리즈에서 대표적으로 비레퍼런스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PCB 기판이나 캐패시터의 선정은 결국 제품의 동작 온도나 전력 소모량과 이어지는데 이 부분은 두번째 비교에서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각 제품별로 PCB와 전원부, 캐패시터 등을 살펴본다.

먼저 지포스 8600GTS 제품군의 경우 ASUS 제품과 MSI 제품이 레퍼런스 기판을 사용했다. 물론 두 제품의 동작클럭이 레퍼런스 제품들보다 높기 때문에 비레퍼런스 제품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두 제품 모두 산요 OSCON 캐패시터를 사용했으며, 기판 색을 제외하고 레이아웃이 동일하다.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8600GTS는 아마도 참가한 지포스 8600GTS 제품 중에서 가장 특이한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 하위 기종인 지포스 8600GT와 동일한 PCB를 사용했으며, 외부 6핀 전원 공급 단자가 필요없는 제품이다. 또, 전체 캐패시터를 솔리드 방식으로 구성해놓아 내구성을 높였다.

유니텍 Centum 지포스 8600GTS는 갤럭시에서 제조된 제품인만큼 오버클럭을 위해 초점이 맞춰진 듯한 PCB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다량의 솔리드 캐패시터를 사용했으며, 전압 조정용 점퍼로 보이는 점퍼와 불안정 동작시 비프음을 내는 스피커도 달려 있다(물론 사용법을 알 수 없어 이에 대한 내용은 이번 벤치마크에서 제외시켰다).

다음으로 지포스 8600GT 제품의 경우 역시 MSI 제품은 레퍼런스 PCB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기가바이트, 유니텍, XFX는 자체 PCB를 사용했다. 지포스 8600GT의 경우 GTS 버전과 달리 전력소모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외부 전원 연결 단자가 없고 PCI 익스프레스 슬롯으로 공급되는 전력으로 운용된다.

유니텍 지포스 8600GT 마왕은 상당히 간소한 전원부를 가지고 있다. 타 제품에 비해 초라해 보일 정도인데 전원부 설계에 있어 많고 큰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간소화된 전원부는 발열을 줄이고 전력 소모량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XFX 지포스 8600GT 트리플을 보면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투입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레퍼런스 클럭(540MHz) 대비 620MHz이라는 높은 클럭으로 동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원부 역시 이에 맞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