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플래시, 메모리스틱, XD픽쳐카드 등의 많은 플래시메모리 카드들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역시 SD카드이다.

이러한 인기를 타고, 지금까지 SD카드는 크기에 따라 Mini SD, Micro SD등의 다양한 형태가 나오는 등, 차츰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지만 FAT16 파일 포맷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내부적인 제원은 변하지 않았다.

FAT16 포맷 방식의 한계 때문에 지금까지의 SD카드 제품에는 2GB 이상의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수 없었고, 점차 파일 크기가 대용량화되는 멀티미디어 기기에 SD카드는 계속 이용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더욱이, FAT16은 2GB 이상의 단일 드라이브를 만들 수 없으므로 이에 따라 전체용량이 2GB를 넘는 SD카드가 나오기 힘들었고, 일부 업체에서 2GB를 넘는 SD카드를 내놓기 했지만 이 제품들은 거의 하나의 카드에 2개 이상의 칩을 사용한 MLC(Multi Level Sell)방식의 제품들이다.

MLC방식의 제품들은 값이 싸지만 하나의 카드에 하나의 칩을 사용한 SLC(Single Level Cell)방식의 제품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몇몇 업체에서 4GB 이상의 SLC 방식 SD카드를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들 제품들은 종전 기기들에서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많아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구입하기 힘들었다.

이러한 SD카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바로 SDHC(Secure Digita High Capacity) 메모리 카드다. SDHC 카드는 SD카드의 상위 버전 제품으로서 외관은 종전의 SD카드와 같지만 SD카드의 용량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FAT32 포맷을 써서 최대 32GB까지 대용량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발 맞추어, 최근 국내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디직스에서 SDHC 메모리 카드 신제품을 선보였다. SDHC 카드 중에서도 최고속도인 클래스6의 규격을 가진 이 제품이 과연 종래의 SD카드와 무엇이 다르며,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SDHC 카드의 모습은 종전 SD카드와 다르지 않다. 덕분에 SDHC에 대응하는 MP3 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리더기 등의 기기들에서 기존의 SD카드를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SDHC에 대응하지 않는 기존의 기기들은 슬롯에 SDHC 카드가 잘 맞더라도 인식이 되지 않으므로 SDHC 카드를 사기 전에 자신이 가진 기기가 SDHC에 대응하는지 제조사에 문의를 해 보는 것이 좋다.

SDHC 카드는 전송 속도에 따라 클래스2(2MB/s), 클래스4(4MB/s), 클래스6(6MB/s)의 3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이번에 소개하는 디직스 SDHC 카드는 최고등급인 클래스6의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