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ATI의 Crossfire 기술은 응용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0~80%의 성능향상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플랫폼에 따라서 성능 차이를 보이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할 점이다. 현재 인텔 플랫폼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는 P35나 965 칩셋의 경우 16x+4x PCI-EX 레인의 변칙적 구성으로 CrossFire를 지원하는데, 이 경우 고해상도로 갈수록 듀얼 8X 레인을 가지는 975X와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CrossFire 구성을 위해서라면 975X나 RD580 같은 듀얼 8X 혹은 AMD의 580X처럼 듀얼 16X PCI-EX 레인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당할 것이다.

HD2900XT의 경우 익히 알려진 것처럼 200W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발열은 무시 못한다. 테스트 시스템에 전류계를 달아 사용 전류량을 싱글과 CrossFire 상태에서 IDLE/Full Load 였을 때 소모되는 전류량을 측정했다.
　

▲ 싱글 구성시 IDLE / 싱글 구성시 Full Load

　

▲ CF 구성시 IDLE / CF 구성시 Full Load

전류량은 A(암페어) 단위로 A에 전압 220V를 곱하면 소모전력량을 파악할 수 있다. 전류량과 전압을 바탕으로 소모 전력을 뽑았을 때 싱글의 Full Load시 285W, CrossFire 였을 때의 Full Load시 450W가 된다.
　

<전력 소모량을 계산 한 결과를 표로 나타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발열도 상당한 수준으로 적절한 발열 해소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무더운 여름, 찜질방을 체험하게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CrossFire 구성은 값 대 성능비로 본다면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성능상 2배의 향상효과를 내어주지 못하지만 들어가는 비용은 2배가 든다. 한 개일 때보다 두 개일 때가 방안의 온도를 더 높여주기에 겨울은 행복하지만 여름은 선풍기를 강풍으로 에어컨은 18도로 작동해서 각 계절을 지나가야 할 수 있다. 전기세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도 문제다.

하지만, 전기세를 걱정하지 않고 성능 그 자체를 원한다면 CrossFire는 당연한 선택이다. HD2900XT 같은 경우 그래픽 카드 한 장으로도 최상위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고급형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CF 구성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성능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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