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세계적인 그래픽 칩셋 제조사인 엔비디아(지사장 : 이용덕)에서는 자사의 멀티 GPU 기술인 'SLI' 솔루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엔비디아 SLI 데이'이벤트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엔비디아 SLI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설명회 외에도, 온라인 FPS 게임인 아바(A.V.A.)의 토너먼트 게임 대회와 각종 신작 게임들의 소개, 그리고 엔비디아의 여러 협력 업체들의 제품 전시, 그리고 조립 PC DIY 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이날 게임 대회와 전시 행사에 쓰인 PC는 인텔 코어 2 듀오와 코어 2 쿼드 CPU, 그리고 엔비디아의 지포스 8800GTX, 그리고 8600GTS 의 SLI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성능을 뽐냈으며,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가온디엔아이, 렉스테크놀러지, MSI, 유니텍 등도 각자의 부스를 열었고, 벤큐는 행사에 사용된 모니터를 후원하는 등, 각자의 제품 홍보에 나섰다.

낮 1시 부터 아바 토너먼트의 예선전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2시 30분, 엔비디아의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 담당 총괄인 '케이타 이다(Keita Iida)'씨의 최신 기술 소개 발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케이타 이다씨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가 게이머 들에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솔루션 이라고 소개한 뒤, 특히 멀티 GPU 솔루션 에서는 AMD의 크로스파이어 시스템에 비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게임 제작사들에게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아바, 바이오쇼크, 로스트플래닛 등의 최신 게임들 구동 시, AMD 크로스파이어 시스템에 비해 엔비디아 SLI 시스템의 성능향상이 눈에 띄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케이타 이다씨의 SLI 기술 홍보에 이어 다음은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인 '헉슬리'를 개발하고 있는 웹젠의 '강기종'프로듀서의 헉슬리 게임 소개가 이어졌다.강기종 프로듀서는 게임 소개에 앞서 헉슬리 개발에 엔비디아의 많은 협조가 있었다고 말하며 엔비디아 측에 감사를 표했다.

차세대 온라인 FPS인 헉슬리는 최신의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3'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다양한 종족, 방대한 세계관, 참신한 성장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한, 헉슬리는 비디오 게임기인 엑스박스360과 PC간의 연계 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게임이라는 것도 함께 강조했다.

이어서 강기종 프로듀서는 엔비디아 SLI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헉슬리 게임을 직접 시연하면서 게임의 화려한 그래픽과 체계적인 시스템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하며 발표를 바쳤다.

뒤이어 엔비디아의 테스트 게임 플레이어로 재직중인 '권오중'대리가 케이타 이다씨의 소개로 등장, 최신게임인 '바이오쇼크' 등을 직접 플레이하며 SLI 시스템의 성능을 소개했는데, 이날 소개된 게임 중에는 현재 게이머들 사이에서 최대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크라이시스'의 한글판의 개발 도중 버전의 싱글 플레이 시연도 깜짝 등장, 게이머들의 기대를 북돋았다.

다음은 이전에 치뤄진 아바 토너먼트의 예선에 이은 준결승,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네트워크의 문제로 원활한 대회를 할 수 없게 되어 게임 대회가 중단되고, 대신 막간을 이용, 관람객들을 위한 퀴즈에 의한 경품 증정행사 등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엔비디아 코리아의 이용덕 지사장은 이날 행사에 어린 아들을 함께 대동해 주목을 모았는데,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엔비디아가 열어가는 화려한 미래를 체험하게 하고 싶다."고 말해 진한 부성애를 과시하기도 했으며,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참석한 장애인 관람객 2명 에게 이용덕 지사장이 특별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뒤이어, 엔비디아의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를 이용한 PC 조립 행사가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끝까지 행사를 참관한 관람객들을 위한 경품 추첨 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비가 오는 날씨에, 홍보가 많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인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큰 성황을 이루지는 못했다. 또한, 네트워크 문제로 인해 예정되었던 게임 대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아쉬움도 많았다.

하지만, 주최측에서는 깜짝 경품을 증정하고 개발 중 게임의 플레이 화면을 공개하는 등, 행사 차질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우리나라의 소비자 들에게 앞으로 더 나은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등, 끝까지 같이해 준 고객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에 또 다시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그때야 말로 글로벌 IT기업인 엔비디아의 저력이 유감 없이 발휘된 알찬 이벤트를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