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는 서울 용산을 중심으로 수 많은 PC 관련기기 공급 업체가 존재하고 있으며, 대부분 대만이나 중국의 제품을 수입해 자사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각 업체 제품들의 자체의 품질이나 기능은 큰 차이가 없고 오로지 가격 경쟁력과 홍보 능력만으로 시장의 주도권과 각 업체들의 명암이 결정되곤 한다.

특히, 이렇게 자기만의 기술과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지 못한 업체들만이 난립하는 상황에서는 한때 잘나가던 업체라도 어느 한 순간 어이 없이 몰락해버리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러한 와중, 단순한 수입 유통 업체에서 탈피, 독자의 영역을 개발하고자 하는 업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식회사 에버탑(Evertop)'으로서, 에버탑은 2005년 국내 그래픽 카드 시장 1위를 기록하는 등, 테크노아 독자들을 비롯한 PC에 관심 있는 사용자라면 모두 잘 알고 있을 잔뼈 굵은 업체다.

에버탑의 본사는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선인상가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사 건물이 고객 지원센터를 겸하고 있다.

에버탑의 고객 지원센터의 특징 중 하나라면, 서비스 접수처와 기술 연구실이 함께 붙어있어 연구실의 엔지니어들이 고객들의 요구나 고충을 직접 전해 들으며 기존 제품 개선이나 신제품 개발 시에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수리나 서비스 문의 업무에 그치고 있는 여타 업체들의 고객 지원센터와 확실히 차별화 된 것이며, 센터 내부에는 정밀한 진단 장치와 개발 시스템이 준비되어있어, 고객들의 요구와 불만 원인을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이곳에서는 현재 에버탑이 야심 차게 개발중인 지상파 DMB 수신 기능이 있는 그래픽 카드 제품의 테스트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으며, 건물의 내부와 외부에 에버탑의 DMB 그래픽 카드의 특허 획득 소식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어, 이 제품에 대한 에버탑의 기대가 큰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테크노아가 에버탑을 방문한 것은 9월 13일 오전 이었으며, 이날은 마침 에버탑의 새로운 그래픽 카드 브랜드인 '소텍(ZOTAC)'제품의 런칭 행사가 오후에 예정되어 있어, 직원들은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에버탑의 대표인 박성수 사장은 테크노아의 단독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 주었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