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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개발과 고급화 브랜드로 정상 탈환 노리는 박성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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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탑의 박성수 사장은 본래 공고 전자과 출신으로, 박봉의 직장 생활을 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나, 곧 다시 공부를 시작, 대학에서 무역을 배우며 넓은 세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꿈을 키워갔다. 그가 전하는 에버탑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박성수 사장
나이 44세
출생지 강원도 속초
직책 (주)에버탑(www.evertop.co.kr) 대표이사
취미 독서
자녀 2남1녀
 

 

에버탑의 시작

IMF가 오히려 기회로

"직장 생활을 하며 모아 둔 자금 3,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10년 전이군요. 그때는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죠. 하루 24시간을 모두 업무에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본래 에버탑은 대만 에버모아 테크놀러지(Evermore Technology)사의 투자 유치를 받아 설립된 업체였다.(당시 에버탑의 사명 : 에버모아 코리아)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래픽 카드 업체 중 하나인 에버탑이 대만 계열 업체란 말일까?

"99년 이후 에버모아사의 자금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현재의 에버탑은 순수한 한국 업체이지요. 예전에 에버탑에서 선보였던 순수 국산 그래픽 카드의 이름을 '6600GT AGP 한반도'라고 지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에버탑은 국내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박사장은 에버탑 창업 초기에는 주로 해외 쪽에서 사업을 했으며, 지금도 해외 사업 재개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창업 초기에 특히 해외 사업을 주로 했는데, 유럽, 아시아, 북미를 가리지 않고 돌면서 조금이라도 전망이 있어 보이는 사업거리나 제품을 긁어 모았습니다. 지금은 국내 사업만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할 계획을 잡고 있어요. 재작년에 홍콩에 에버탑 지사를 설립하고, 작년의 대만 컴퓨택스에 독자 개발한 DMB 기능이 있는 그래픽 카드를 출품한 것도 그것을 위한 준비였지요."

에버탑이 창업한 1997년은 우리나라 전국이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에버탑이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당시 저희는 싱가폴, 대만 등에 해외 수출 사업을 주로 하고 있었습니다. 메모리 칩셋, CD-ROM 드라이브, 각종 부품 등 품목도 다양했죠. 환율이 치솟아 다른 업체들이 큰 손해를 볼 때 저희들은 이득을 봤죠. IMF 구제금융은 저희에게 오히려 호기였습니다."

▲ 수출 사업을 주로 하던 박사장에게 IMF는 오히려 기회였다.

 

에버탑의 현 상황

독자 기술 개발로 재도약을 준비중

에버탑은 2005년에 국내 그래픽 카드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지금은 과거에 비해 다소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인상이 강하다. 이에 대해서 박사장은 솔직하게 말을 이어갔다.

"현재 시장에서 에버탑의 활약이 예전보다는 다소 못해 보이는 것은 인정합니다. 작년 상반기 까지는 괜찮았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다소 실적이 저하되었어요. 이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AMD CPU의 소켓 변경 사건이었지요. 당시 AMD CPU의 소켓이 갑자기 AM2로 바뀌면서 기존 AMD 보드의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던 업체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데, 저희도 그 중에 하나였지요."

하지만 박사장은 현재의 부진에 대해서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이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재 모습이 위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래픽 카드 외에도 치메이(CHIMEI) LCD 모니터, LG 광 드라이브 등, 경쟁력이 매우 높은 제품을 다수 가지고 있지요. 작년에는 약간의 적자를 봤지만 올해 상반기 부터는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엄밀히 말해, 지금의 에버탑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 증거 중 하나가 지금 저희가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DMB 기능을 가진 그래픽 카드지요."

박사장은 특히, 현재 개발 중인 DMB 기능을 가진 그래픽 카드에 대단히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었다.

"제가 시장의 정상에 섰을 때 느낀 바가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PC관련 유통 업체들은 대부분 독자 기술이 없어, 대만이나 중국의 업체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죠. 대만이나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한 후 자사의 상표와 패키지만 입혀서 파는 이른바 '박스 갈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래서는 어느 한 순간 몰락해 버릴 가능성이 매우 크죠. 에버탑도 이런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 제품 개발 상황을 점검중인 박사장의 모습

 

야심작, DMB-VGA

야심 차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개발했다.

독자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느낀 박사장, 하지만 어째서 DMB 기능의 그래픽 카드일까?

"DMB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현재는 수도권 지역에서만 DMB를 볼 수 있지만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밀어주고 있으니 곧 전국으로 확대될 것은 확실하지요. 그래서 저희는 DMB 기능을 가진 그래픽 카드를 개발하게 되었죠. 현재 이 제품은 정부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현재 가칭 'DMB-VGA'로 제품의 이름을 붙인 상태입니다."

가칭 'DMB-VGA' 제품에 박사장이 가진 기대는 각별했다. 그는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DMB-VGA를 구매한 소비자는 단순히 그래픽 카드를 구입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픽 카드 뿐만 아니라, DMB TV, DMB 라디오, DMB 게임 등의 토털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갖추게 되는 것이지요. 저희는 이에 그치지 않고 HD TV 기능을 가진 그래픽 카드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 역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지요."

박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DMB-VGA의 샘플 제품을 직접 보여주었다. 제품의 전체적인 구성은 기판이 확장된 지포스 7600 그래픽카드의 끝 부분에 DMB용 모듈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었으며, DMB 모듈 부분은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 DMB-VGA의 샘플 제품의 모습, 현재는 이보다 더욱 개량된 제품도 개발된 상태다.

"이것은 현재 개발 중인 샘플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발매를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완벽을 기하기 위해 발매를 계속 늦추며 지속적인 개량을 가하고 있지요."

박사장은 지금 보여주고 있는 샘플 제품의 수준에 그치지 않고, 품질 향상을 위한 개량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례로, 차후 있을지 모르는 A/S 문제까지 고려해 개량 중이지요. 완전히 DMB와 그래픽 카드가 합쳐진 제품의 경우, 만약 DMB 부분이 고장나면 그래픽카드 까지 못쓰게 되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요. 차후 A/S시 효율적인 대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DMB 모듈 부분을 분리해 지포스 8600 그래픽 카드의 확장 슬롯 고정부 근처에 장착하는 제품도 고안해 냈지요. 실제로, 잠시 후 열릴 소텍 브랜드 런칭 행사에서 최초로 그 개량 제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테크노아에서는 에버탑의 소텍 브랜드 런칭 행사장에서 박사장이 언급했던 그 DMB-VGA의 개량형 제품을 볼 수 있었다.

"개량형의 제품은 A/S의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외장형 안테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초기 개발 제품보다 수신율도 더 높습니다. 현재, 이번 추석 연휴 이후에 DMB-VGA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지요. 만약 DMB-VGA가 국내에서 성공한다면 오늘 국내에 런칭할 소텍과 함께 해외 시장에도 DMB-VGA로 본격 진출할 예정입니다."

▲ 소텍 런칭 행사장에 전시된 DMB-VGA, 이전 샘플과 DMB 모듈의 위치가 다르다.

 

소텍 브랜드 런칭

에버탑의 고급 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하고 싶어

에버탑이 국내 시장 정상 탈환을 위해 준비한 무기는 DMB-VGA뿐만 아니라, 이날 국내에 공식 런칭한 "소텍(ZOTAC)" 브랜드의 제품도 포함된다. 박 사장은 소텍 브랜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소텍의 모 회사인 'PC 파트너(PC Partner)'사는 그들이 고급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전문 브랜드인 '소텍' 브랜드를 선보이기 이전부터 오랜 기간 동안 OEM 사업으로 그래픽 카드를 생산해온 업체입니다. 에버탑과의 관계도 상당히 오래 되었지요. 소텍 제품의 품질은 모회사인 PC파트너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는 '사파이어'사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는 것 만으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 에버탑은 소텍 제품의 국내 런칭을 본격 선언했다.

또한, 박사장은 이제부터 공존하게 될 소텍과 에버탑, 두 브랜드 사이의 위치 설정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언급했다.

"소텍 브랜드의 제품은 하이엔드(고급 사용자) 지향, 에버탑 브랜드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로서 가게 될 것입니다.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소텍 브랜드의 제품을, DMB-VGA나 앞으로 나올 HDTV-VGA와 같이 추가 기능을 가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에버탑 브랜드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각오를 다지며

우리의 본심을 알아달라

박사장은 최근에 여러 가지 오해 때문에 마음 고생도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고객들이, 혹은 다른 업체 사람들이 저희의 본심을 알아주지 못할 때였습니다. 몇몇 고객 분들이 에버탑의 서비스를 혹평하기도 했고, 일부 경쟁 업체에서 에버탑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일도 있었죠. 하지만 에버탑은 한때 동종 업체 중에 가장 큰 A/S 센터를 갖추기도 했고, 지금 저희를 비난하는 업체들을 과거에는 도와준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오해를 살 때마다 더욱 가슴이 아팠죠."

박사장은 최근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최근 몇몇 직원이 회사를 나가고 들어오는 일이 좀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죠. 아직도 배울게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늘 독서를 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고, 특히 기술 쪽과 경영 쪽의 책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독서는 자기 개발의 방법 뿐만 아니라, 저의 유일한 취미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박사장은 테크노아 이용자들을 비롯한 소비자 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최근 에버탑은 서비스가 끝난 뒤, 다음날 아침에 다시 한 번 확인 전화를 하거나 A/S 엔지니어의 실명을 웹 상에 공개 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텍 브랜드와 DMB-VGA를 많이 기대해 주십시오. 조금 있으면 여러분들은 그 동안 에버탑이 침묵을 지켰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되실 겁니다."

▲ 박성수 사장은 야심작인 DMB-VGA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렇게 에버탑 박성수 사장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최근, 외부에서 보이는 에버탑은 예전에 비해 다소 활동이 둔해진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조용히 내실을 다져지며 예전의 위치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한때 국내 그래픽 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던 에버탑은 잠시 동안의 숨 고르기를 거쳐, 이젠 그 저력을 발휘, 이제는 단순한 보급형 제품의 수입, 유통 단계를 지나, 독자 제품의 개발 및 고급형 제품 시장에의 진출을 하고자 하고 있다. 에버탑이 이번 재도약을 계기로 다시 정상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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